삼성SDI가 원 단위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고, 폐기물 재활용률을 늘리는 등 환경경영 밑작업에 힘쓰고 있다.
14일 데이터뉴스가 삼성SDI의 지속가능성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원 단위 온실가스 직‧간접 배출량(tCO2e/억 원)이 매년 감소하고 있다. 2019년 12.6에서 2020년 12.4, 2021년 11.6으로 2년 새 7.9% 줄었다.
원 단위 온실가스 배출량은 사업장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 총 배출량을 매출(억 원)로 나눈 값이다. 매출 확대나 축소와 관련 없이 해당 기업의 온실가스 배출 강도를 알 수 있는 지표다.
삼성SDI는 이달 초 ‘기후 변화 대응’과 ‘자원 순환’의 2개 테마 아래 8대 세부 과제들을 선정, 중점 추진함으로써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내용의 환경경영전략을 발표했다.
온실가스 배출 저감은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한 노력 중 하나다.
삼성SDI는 온실가스 저감을 위해 LNG 사용량을 줄이는 것을 택했다. LNG는 배터리 공정 내 드라이룸 환경 조성을 위해 보일러 설비를 가동하거나 대기오염 방지를 위한 소각 설비 등에 사용되고 있으며, 삼성SDI의 온실가스 주요 배출 원인이다.
삼성SDI는 LNG 사용으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LNG보일러를 전기보일러로 대체하고, 드라이룸 내 제습기의 스팀 사용량을 줄이기로 했다. 또, 소각설비를 LNG 미사용 흡착설비로 교체할 계획이다.
재생에너지를 활용해서도 온실가스 저감을 꾀한다. 2050년까지 국내‧외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전력을 100% 재생에너지 생산 전력으로 전환, 이를 통해 2050년까지 배출 전망치(BAU) 대비 87%의 온실가스를 감축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자원순환 및 환경영향 관리 지표인 폐기물 재활용률도 상승세다. 지난해 생산 공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 92.4%(국내 96.0%, 해외 89.7%)를 재활용했다. 전년(86.6%)과 2년 전(91.4%) 대비 5.8%p, 1.0%p씩 늘었다.
또한 배터리업계의 주요 관심사로 꼽히는 폐배터리 재활용 및 재사용 방안 강구에도 나선다. 이를 위해 올해 5월에는 연구소 내 리사이클 연구 랩을 신설해 배터리 소재 회수율 및 친환경 소재 회수 개발을 추진 중이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