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환 대표 체제 금호건설, 수익성 꺾였다

주택사업 확대했는데 원자재 가격 상승, 영업이익률 악화… 1분기 영업이익 149억, 33.2%↓


금호건설이 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을 이겨내지 못했다. 1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큰 폭으로 꺾였다. 서재환 대표 체제 들어 처음이다. 

23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금호건설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매출은 4121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4126억 원) 대비 0.1% 감소했다.

매출 감소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으로 인한 현장 일제 안전점검 및 감리 강화로 공사 진행이 더뎌진데 영향을 받았다. 사업부문별로는 건축 부문(2021년 1분기 3092억→2022년 1분기 2948억 원)이 감소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149억 원, 57억 원으로 전년 동기(223억 원, 174억 원) 대비 33.2%, 67.2%씩 감소했다.

수익성 악화는 건설업계 전반에 불어 닥친 원자재 가격 상승 때문이다. 원가부담 증가에 따라 영업이익이 그만큼 하락했다. 

실제 올해 1분기 매출원가율은 91.8%로, 전년 동기(90.2%) 대비 1.6%p 늘었다. 매출원가율은 기업이 영업활동에서 영업수익을 올리는 데 필요한 비용인 매출원가를 매출로 나눠 산출한다. 수치가 높을수록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나쁘다고 평가한다.

1분기 영업이익이 하락세로 돌아선 것은 서재환 대표 취임 이후 처음이다. 서 대표는 2016년 7월 취임했다. 

금호건설은 서 대표 체제서 수익성이 좋은 주택사업부문에 대한 실적 확대에 힘을 실었다. 이에 2017년 1분기 2543억 원이던 매출은 2021년 1분기 4126억 원으로 62.2% 늘었다. 이 기간 영업이익도 33억 원에서 223억 원으로 575.8% 급증했다.

하지만 주택사업의 확대는 수익성 악화의 요인으로도 꼽히고 있다. 원자재 가격 상승,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등 대내외 악재가 많기 때문이다.

이에 2021년 1분기 5.4%까지 상승했던 영업이익률은 올해 3.6%로, 1.8%p 하락했다.


한편, 서 대표는 1954년 전남 나주 출생으로 한국외대에서 경제학과를 나왔다. 1988년 아시아나항공에 입사한 후 2003년 한국도심공항터미널 관리총괄, 2005년 한국복합물류 경영지원총괄 담당임원, 2011년 대한통운 부사장, 2013년 금호아시아나그룹 전략경영실장을 지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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