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이 올해 8월 시행되는 자본시장법 개정안 준수를 위해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했다.
29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동국제강의 주주총회결과를 분석한 결과, 여성 사외이사 1명을 새로 선임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으로만 꾸려졌던 동국제강 이사진에 여성 사외이사가 투입된 것은 오는 8월 적용되는 개정 자본시장법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법에 따르면 자산 2조 원 이상 상장사는 이사회를 특별 성별로만 구성하지 않아야 한다.
동국제강이 올해 신규 선임한 사외이사는 박진우 연세대학교 신소재공학과 교수다. 동국제강 내 유일한 여성 이사다. 1972년생인 박진우 교수는 삼성전기 수석연구원과 연세대 공학연구원 부원장을 역임했다.
동국제강 측은 "기술분야의 전문가로 경영 의사결정 과정에서 전문적인 의견을 제시할 수 있다"고 추천 이유를 설명했다.
동국제강은 당초 6명의 사외이사 중 5명의 임기가 만료된 지난해 여성 사외이사 선임이 점쳐졌지만, 지난해 주주총회에서 임기 만료 사외이사를 모두 재선임했다. 결국 개정 자본시장법 적용을 앞두고 이번에 임기가 만료된 김이배 덕성여대 회계학과 교수 후임으로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했다.
박진우 교수를 제외한 5명의 사외이사는 모두 남성이다. 법률사무소 세상 변호사인 주상철 사외이사는 2017년 3월부터 임기를 시작했다. 1974년생으로 사외이사진 중 가장 젊다.
2019년 3월 선임된 이종원·김용상 사외이사도 각각 법무법인 대륙아주와 김앤장 법률사무소 소속 변호사다. 이들은 각각 1973년생, 1963년생이다.
민동준 사외이사는 1956년생으로, 연세대 금속공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1957년생 남동국 사외이사는 세무법인 더택스 회장이다. 두 사외이사 모두 2019년 3월에 선임됐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