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 4년차 문재인 정부] 'PK+호남' 출신 강세 여전

중앙행정기관장 52명 중 PK 11명(21%) 호남 13명(25%)...서울 19%, 충청 15%

집권 4년차에 접어든 문재인 정부의 중앙행정기관 최고 책임자 가운데 절반가량이  'PK(부산·경남)+호남'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PK와 호남 출신 인사는 전체의 46.2%로, 지난해에 이어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00일 데이터뉴스가 문재인 정부 집권 4년차를 맞아 중앙행정기관 18부 5처 17청, 2원 4실 6위원회의 최고 책임자 52명을 전수조사한 결과(2월4일 기준), 영남 출신이 총 15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의 28.8%를 차지하는 수치다. 

영남 출신 가운데 PK 출신은 총 11명으로, 4명의 인사를 배출시킨 TK(대구·경북)보다 3배가량 많았다. 전체 52명 가운데 PK 인사 비중만 21.2%다.

호남 출신 인사는 13명으로 전체의 25%를 차지했는데, PK와 호남 출신의 비중은 총 46.2%에 달한다. 2명 중 1명이 PK 또는 호남 출신 인사로 채워진 셈이다.


지난 2019년 1월과 비교하면 영남 출신 인사는 소폭 감소했고, 상대적으로 호남 지역이 약세를 보였다.

지난해 1월 중앙행정기관 최고 책임자 52명 가운데 영남 출신 인사는 총 18명으로 PK 출신 12명, TK 6명이었다. 그러나 올해 TK 출신 인사가 4명으로 2명 줄고, PK 출신이 1명 줄어든 11명에 그치면서 영남 출신 비중 역시 34.6%에서 28.8%로 5.8%포인트 감소했다. 

PK 출신에는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1956년생),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1958년생), 정경두 국방부 장관(1960년생) 등이 있다.

TK 출신자로는 조명래 환경부 장관(1955년생), 김종석 기상청 장관(1958년생), 추미애 법무부 장관(1958년생) 등이 있다.

호남은 총 13명(25%)의 인사를 배출시켜 영남 지역을 바짝 추격했다. 

호남 출신은 지난해와 동일한 13명을 유지했지만, 영남 출신자 비중이 감소하면서 상대적으로 약세를 유지했다. 두 지역간 비중 격차는 지난해 9.6%포인트에서 올해 3.8%포인트로 줄었다.

호남 출신 인사로는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1950년생),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1955년생),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1958년생) 등이 있다.

서울 출신 비중은 타 지역 대비 가장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올해 2월 기준 중앙행정기관 최고 책임자 가운데 서울 출신 인사는 총 8명으로 전체의 19.2%를 차지했다. 지난해 1월 총 7명의 인사를 배출시키며 13.5%의 비중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1년 사이 5.8%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1955)년생,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1955년생),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1958년생) 등이 서울 출신 인사로 꼽힌다.

충청 출신은 7명에서 8명으로 1명 늘어나면서 비중도 13.5%에서 15.4%로 늘어났다. 전년 대비 1.9%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충청 출신에는 노영민 대통령비서실 실장(1957년생),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1963년생) 등이 대표적이다.

경기 출신 인사는 지난해 3명에서 올해 2명으로 1명 감소하면서 비중 역시 5.8%에서 3.8로 2%포인트 줄었다. 이밖에 인천과 강원 출신은 각 2명으로 지난해와 동일한 3.8%의 비중을 유지했다.

박시연 기자 si-yeon@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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