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이 신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호텔부문 매출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분기 기준 매출액은 34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5% 증가했다.
같은 기간 호텔 사업의 평균 가동률 역시 66.4%에서 74.0%로 7.6%포인트 상승했다.
10일 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대림산업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기준 주요 사업인 주택, 토목,플랜트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1조5901억 원, 3570억 원, 4720억 원) 대비 16.0%, 1.4%, 57.0%씩 하락한 1조3358억 원, 3520억 원, 2029억 원으로 집계됐다.
신사업인 호텔 사업부문의 매출액은 346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292억 원) 대비 18.5% 증가한 수치다. 주요 사업의 매출액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감소한 것과 대비된다.
전체 매출액에서 호텔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1.1%에서 1.5%로 0.4%포인트 상승했다.
대림산업은 국내외 건설경기 침체와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시장 규제로 인해 일감이 부족해지자 불황을 이겨낼 해결책으로 신사업인 호텔 사업을 선택했다.
지난 2014년, 자체 개발 호텔 브랜드인 '글래드(GLAD)'를 오픈했다. 올해 1분기 기준으로 제주 소재의 메종글래드제주호텔, 항공우주호텔과 서울 소재의 글래드여의도호텔, HIEX을지호텔, 글래드라이브 등의 사업장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곳 사업장의 평균 가동률은 2018년 1분기 66.4%에서 올해 같은 기간 74.0%로 7.6%포인트 상승했다.
1분기 기준 생산 능력은 12만3840호실로 전년과 동일했고, 생산 실적이 8만2253호에서 9만1586호로 11.3% 증가한 영향이다.
생산 능력은 보유 객실수(메종글래드호텔 513실, 항공우주호텔 110실, 글래드여의도호텔 319실, HIEX을지호텔 224실, 글래드라이브 210실)에 1분기 영업일인 90일을 곱하여 산출했다.
호텔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곳은 대림산업뿐만이 아니다.
시공능력평가 상위 10개 건설사 중 대우건설(대우송도호텔), HDC현대산업개발(파크하얏트호텔) 등도 호텔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대우송도호텔의 1분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70억 원) 대비 13.0% 감소한 61억 원으로 집계됐다. HDC현대산업개발의 호텔 사업 매출액은 545억 원으로 나타났다. 2018년 6월 재상장해 전년 동기 대비 증감률은 구할 수 없었다.
포스코건설(호텔라온제나) 역시 신사업으로 호텔 사업을 진행했지만, 2015년 오픈 이후 약 130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매각 절차를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