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는 CJ올리브영, ‘CJ 브랜드’ 사용료도 효자 노릇

지주사와 247억 규모 내년 브랜드 사용 계약, 5년 새 3배로…CJ㈜ 2026년 상표권 수익 1383억 예상

[취재] 잘 나가는 CJ올리브영, ‘CJ 브랜드’ 사용료도 효자 노릇
CJ올리브영이 CJ그룹 계열사 중 CJ 브랜드 사용료를 가장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CJ올리브영의 실적이 압도적으로 빠르게 상승하면서 상표권 사용료가 크게 늘었다. 

31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CJ㈜의 CJ 브랜드 사용료 계약 내용을 분석한 결과, CJ㈜는 최근 CJ그룹 5개 주요 계열사와 1383억 원 규모의 2026년 사용료 계약을 맺었다. 2025년 계약 규모(1306억 원)보다 5.9%(77억 원) 증가한 수치다. 

CJ㈜는 CJ제일제당과 가장 많은 434억 원 규모의 내년도 로열티 계약을 맺었고, CJ대한통운과도 400억 원대(428억 원) 사용료 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CJ올리브영이 247억 원을 기록했고, CJ프레시웨이(155억 원), CJ ENM(120억 원)과도 100억 원대 계약을 맺었다. 

1년 전에 비해 사용료 계약 규모가 가장 크게 늘어난 곳은 CJ올리브영으로, 20.5%(42억 원) 증가했다. CJ프레시웨이도 20.2%(26억 원)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CJ대한통운은 유일하게 전년(444억 원)보다 감소했다.

CJ올리브영은 최근 5년간으로 범위를 넓혀도 가장 크게 브랜드 사용료 규모가 늘었다. 2021년 80억 원에서 2026년 247억 원으로 209.3%(167억 원) 증가했다. 

이는 CJ올리브영의 실적이 대폭 상승했기 때문이다. CJ㈜는 CJ 브랜드를 사용하는 주요 계열사에 대해 매출에서 광고선전비를 뺀 금액에 0.4%를 곱해 사용료를 받고 있다. 

CJ올리브영의 매출은 2021년 2조1091억 원에서 2024년 4조7900억 원으로 3년 만에 2조6809억 원으로 127.1%(2조6809억 원) 증가했다. 올해도 1~3분기 4조2531억 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 동기(3조5214억 원) 대비 20.8%(7317억 원) 늘었다.

CJ올리브영의 실적 증가는 CJ㈜의 상표권 사용료 수익 증가에 가장 크게 기여했다. 

CJ㈜의 상표권 사용료는 2021년 941억 원에서 2026년 1383억 원으로 46.9%(442억 원) 늘었다. CJ올리브영은 이 기간 사용료 증가분의 37.8%를 책임졌다. CJ올리브영이 CJ㈜ 상표권 사용료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21년 8.5%에서 2026년 17.8%로 크게 상승했다. 

주요 계열사에서 받는 CJ 브랜드 사용료가 CJ㈜의 주 수입원 중 하나라는 점에서 CJ올리브영의 상표권 사용료 증가는 지주사에 대한 기여도 상승과도 직결된다. 지난해 CJ㈜의 브랜드 사용료 수익은 별도 기준 매출의 54.8%를 차지했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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