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그룹이 담서원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키면서 신성장동력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30일 데이터뉴스의 취재를 종합한 결과, 오리온은 최근 담서원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키는 인사를 발표했다. 담 부사장은 담철곤 오리온 회장의 장남으로 오리온그룹 전략경영본부를 이끌며 중장기 전략과 신사업 발굴 전반을 맡는다.
1989년생인 담서원 부사장은 미국 뉴욕대학교에서 커뮤니케이션을 전공하고, 중국 베이징대학교 경영대학원(GSB)에서 경영학 석사(MBA)를 취득했다. 유학을 마친 뒤 카카오엔터프라이즈에서 약 2년간 근무하면서 실무 역량을 쌓은 뒤 2021년 7월 오리온에 합류했다.
그는 입사 직후 경영관리파트 수석부장으로 시작해 1년 5개월 만인 2022년 말 상무로 승진, 그로부터 2년 뒤인 2024년 말에는 전무로 고속 승진했다. 전무로 승진한 지 1년 만에 부사장으로 올라선 이번 인사는 입사 약 4년 반 만의 초고속 등반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경영 실무에서는 사업전략 수립, 글로벌 지원, 신성장 사업 추진 등의 업무를 맡아왔다. 특히 그룹의 바이오 신사업 계열사인 리가켐바이오 사내이사로도 활동하며 신약 개발·투자 분야의 의사결정에 참여하고 있다.
오리온의 주력 비스킷 사업도 해외 시장 확대를 이어가고 있다. 꼬북칩 등 인기 제품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지에 선보이며 수출 국가 다변화에 나서고 있고, 중국·베트남 등 기존 핵심 시장에서는 현지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이번 인사는 오리온의 경영승계 시계가 더욱 빨라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오너 3세인 담 부사장이 전략경영본부라는 핵심 조직을 맡아 경영 전반을 조율하게 되면서 향후 지배구조 변화와 신사업 등에 속도를 낼 것으로 분석된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