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의 올해 기업공개(IPO) 공모액이 2조 원을 넘겼다. 상장 주관사 중 유일하다.
2일 데이터뉴스가 한국거래소 공시채널 카인드(KIND)에 공시된 상장주선인 IPO 실적을 분석한 결과, KB증권의 올해 기업공개(IPO) 누적 실적은 2조822억 원으로 집계됐다. 주요 증권사 중 가장 많은 공모액을 기록했다.
KB증권는 지난해 HD현대마린솔루션 등 대형 딜을 성공시키며 공모 총액이 1조812억 원을 기록, 주관 실적 1위에 올랐었다. 올해도 주요 증권사 중 유일하게 공모액이 2조 원을 넘기면서 그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2월 LG CNS 상장을 주관한 점이 크게 기여했다. LG CNS는 기업 가치가 6조 원에 달하는 대형 딜이였다. 카인드 공시에 따르면 KB증권은 LG CNS를 통해 1조1994억 원의 공모액을 채웠다.
지난 8월과 10월에는 대한조선과 명인제약의 IPO에 대표 주관사로 상장 절차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각 기업별 공모액은 5000억 원, 1972억 원씩으로 집계됐다. 이 세 건의 공모액을 합치면 1조8966억 원으로 2조 원에 달한다.
KB증권은 이외에도 ▲삼양엔씨켐(198억 원) ▲아이에스티이(148억 원) ▲동국생명과학(180억 원) ▲심플랫폼(138억 원) ▲아이티켐(322억 원) ▲그래피(293억 원) ▲이노테크(259억 원) ▲세나테크놀로지(318억 원)의 IPO를 주관했다.
이외 증권사들은 IPO 공모금액이 1조 원을 넘기지 못했다.
NH투자증권의 공모금액이 8491억 원으로 2위를 기록했다. ▲대한조선(5000억 원) ▲삼양컨텍(1117억 원) 등 10건의 IPO를 주관했다. 중소형 증권사인 신영증권의 공모금액이 5917억 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미래에셋증권이 4위를 기록했다. 다만 미래에셋증권은 주관 기업 수가 15건으로 KB증권(13건) 대비 앞섰다.
이는 미래에셋증권이 올해 주관한 15건의 공모 중 ▲서울보증보험(1815억 원)을 제외한 14건의 IPO의 공모액이 모두 1000억 원 이하를 기록한 탓이다. ▲더핑크퐁컴퍼니(760억 원), 씨엠티엑스(605억 원), 지투지바이오(522억 원)만 공모금액이 500억 원을 넘겼다.
미래에셋에 이어 삼성증권의 공모금액이 3611억 원으로 5위를 차지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