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리 해외·플랫폼, 오아시스 오프라인·M&A…엇갈린 생존 전략

컬리, 네이버 플러스 스토어에 입점·컬리USA 사전 운영 사용자 유입 확대…오아시스, 무인계산 시스템 '루트100' 도입해 오프라인 매장 강화·온라인은 티몬 인수로 힘줘

[취재] 컬리 해외·플랫폼, 오아시스 오프라인·M&A…엇갈린 생존 전략
이커머스 시장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가운데, 신선식품 새벽배송 업체 컬리와 오아시스가 서로 다른 전략으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컬리는 외부 플랫폼 진출과 해외 공략으로 외연 확대에 집중하고, 오아시스는 오프라인 매장과 인수합병을 통해 기반을 강화한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컬리는 최근 네이버와 제휴해 ‘플러스 스토어’에 입점했다. 자체 앱·웹 중심의 폐쇄적 구조에서 벗어나 외부 플랫폼으로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네이버의 방대한 사용자 기반을 활용해 신규 고객을 확보하고, 물류센터 가동률을 높이는 것이 목적이다. 

해외 시장에도 눈길을 주고 있다. 지난달부터 역직구 서비스 ‘컬리 USA’를 사전 운영하며 미국 소비자를 겨냥했다. 

실적도 회복세를 보였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1조779억 원에서 1조1595억 원으로 7.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85억 원의 손실에서 31억 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오아시스는 오프라인 매장을 강화하며 차별화를 꾀한다. 최근 세계 최초로 실시간 상품 인식이 가능한 인공지능 무인계산 시스템 ‘루트100’을 도입했다. 고객이 상품을 레일에 올리면 자동으로 인식해 결제까지 완료된다. 매장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소비자 편의를 강화하는 행보다. 

여기에 지난 6월 티몬 인수를 완료하면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옴니채널 전략을 본격화했다. 고객 접점을 늘리고 사업 외연을 확대하려는 의도가 담겼다.

실적은 안정적이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2599억 원에서 2839억 원으로 9.2% 늘었다. 영업이익은 132억 원에서 97억 원으로 26.5% 줄었지만, 여전히 흑자를 유지했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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