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도 LG CNS도…‘클라우드’가 효자

영업이익 두 자릿수 성장…삼성SDS 매출 40% 클라우드 차지, LG CNS 클라우드&AI 매출 17%↑

[취재] 삼성SDS도 LG CNS도 클라우드가 효자네
국내 IT서비스 업계 투톱인 삼성SDS와 LG CNS가 올해 상반기 뚜렷한 수익성 상승세를 보였다. 고부가가치인 클라우드 사업이 수익성을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두 회사 모두 상반기 클라우드 부문 실적이 급상승했다.

13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삼성SDS와 LG CNS의 잠정실적을 분석한 결과, 두 기업 모두 올해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삼성SDS는 상반기 매출 7조17억 원, 영업이익 4897억 원을 달성했다.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 11.6% 늘었다.

특히 IT서비스 부문의 영업이익 증가율이 두드러졌다. 삼성SDS 실적발표자료에 따르면, 상반기 IT서비스 영업이익은 429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8% 증가했다. IT서비스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상반기 11.7%에서 올해 상반기 13.1%로 1.4%p 상승했다. 

LG CNS도 수익성을 대폭 개선했다.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0% 늘어난 2조6715억 원, 영업이익은 29.2% 상승한 2197억 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률도 1년 새 6.7%에서 8.2%로 1.5%p 상승했다. 

IT서비스 산업을 대표하는 두 기업의 수익성 상승은 클라우드가 주요 원인으로 추정된다. 그동안 클라우드 사업에 공을 들여온 두 기업 모두 올해 상반기 관련 사업 실적을 크게 늘렸다.

삼성SDS의 상반기 클라우드 사업 매출은 1조318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조868억 원)보다 21.3% 성장했다. 이에 따라 IT서비스 매출에서 클라우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34.6%에서 40.2%로 5.6%p 올라갔다. 삼성SDS의 클라우드 부문은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CSP), 클라우드 서비스 관리(MSP),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로 구성됐다.

[취재] 삼성SDS도 LG CNS도 클라우드가 효자네
LG CNS는 클라우드&AI 매출이 지난해 상반기 1조3573억 원에서 올해 상반기 1조5897억 원으로 17.1% 상승했다. 클라우드&AI가 전사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53.9%에서 59.5%로 5.6%p 올라갔다.

LG CNS의 클라우드&AI 부문은 클라우드 관련 컨설팅, 설계, 구축, 운영, MSP, AI 관련 컨설팅, 서비스 구현, 운영 최적화가 포함된다. 

LG CNS 관계자는 “클라우드&AI 매출이 많이 늘었고 전사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커졌다”며 “클라우드&AI의 매출 비중 확대가 영업이익률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클라우드 사업은 일반적으로 노동집약적인 시스템통합(SI) 사업에 비해 마진율이 높다. 클라우드 사업은 플랫폼 기반 서비스로 규모의 경제를 통해 고정비를 분산시키면서 마진이 점점 높아지는 구조가 특징이다. 

클라우드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전환하는 과정에서 레거시 사업의 축소, 연구개발비 증가, 인프라 투자 확대로 영업이익률이 하락할 수 있으나 두 기업은 이미 이 같은 구간을 지나고 영업이익에 크게 기여하는 시점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

[ⓒ데이터저널리즘의 중심 데이터뉴스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