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로그 인기 여전…하나카드, 1년 새 체크카드 60만 장 순증

카드사 중 체크카드 발급 증가폭 가장 높아…신한·KB국민, 전년 대비 41만 장 늘며 뒤이어


하나카드의 체크카드 발급 수가 최근 1년 새 60만 장 증가했다. 트래블로그 체크카드의 인기가 주 요인으로 꼽힌다.

13일 데이터뉴스가 여신금융협회 공시정보포털에 공시된 8개 전업카드사의 체크카드 발급실적 추이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말 8개 카드사의 체크카드 총 발급 수는 6298만 장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6153만 장) 대비 146만 장 증가했다.

여신금융협회는 매 분기마다 해당 분기 말 시점에 발급된 총 체크카드 수를 공시하고 있다.

8개 카드사의 체크카드 발급 수 추이를 보면 하나카드의 증가세가 돋보였다. 1분기 기준 하나카드의 체크카드 발급 수는 2023년 1116만 장에서 2024년 1203만 장, 2025년 1264만 장으로 꾸준히 늘었다.

최근 1년 새 순증 규모도 60만 장으로 8개 카드사 중 가장 컸다. 이에 대해 하나카드 관계자는 "트래블로그 체크카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하나카드는 타 카드사 대비 한 발 빠른 2022년 7월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를 내놓았다. 해당 카드는 무료환전, 해외이용수수료 무료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며 큰 인기를 얻었다. 24시간 실시간 환전 기능을 내세운 점도 흥행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하나카드에 따르면 트래블로그는 출시 후 18개월 후 환전액이 1조 원을 돌파했고, 이후 16개월 만인 34개월 차에 누적 환전액이 4조 원을 넘기는 등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다.

또한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하나카드는 해외 직불체크카드 결제액에서도 꾸준히 선두를 달리고 있다. 올해 1~4월 누적 결제액은 9192억 원으로, 8개 카드사 합계인 2조463억 원 중 44.9%를 차지했다.

트래블로그 후발주자인 신한카드(쏠 트래블 체크카드)와 KB국민카드(트래블러스 체크카드)도 체크카드 발급 수를 꾸준히 늘리고 있다.

각 카드사별 체크카드 발급은 1년 새 41만 장 증가하며 그 뒤를 이었다. 올해 1분기 발급된 총 체크카드 수는 2107만 장, 1762만 장으로 집계됐다.

반면 롯데카드와 삼성카드는 전년 대비 체크카드 발급 수가 전년 대비 축소됐다. 올해 1분기 말 체크카드 발급 수는 36만2000장, 44만5000장으로 전년 동기(42만5000장, 47만4000장) 대비 6만3000장, 2만9000장 감소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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