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졸업을 앞둔 대학생들이 원하는 첫 월급이 평균 414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직자들은 여전히 연봉 수준을 중요한 기준으로 삼고 있지만, 실제 입사 여부는 다른 조건도 함께 따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크루트의 대학생 대상 희망 초봉 조사를 분석한 결과, 평균 4140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4136만 원보다 4만 원 오른 수치로, 인상폭은 2023년 3944만 원 대비 192만 원 증가했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둔화됐다. 다만 희망 수준 자체는 여전히 4000만 원대를 유지했다. 구직자들이 생각하는 초봉 마지노선은 평균 3637만 원이었다.
희망 초봉을 결정한 기준으로는 '기업 규모와 업계 평균 초봉 수준'을 꼽은 응답자가 34.9%로 가장 많았으며, '신입사원 초봉으로 적당한 수준'(25.5%)과 '학자금·생활비 등 고정 지출을 고려한 결정'(25.5%)이 뒤를 이었다.
입사 지원 시 연봉 수준이 미치는 영향도 컸다. 응답자의 49.8%가 '매우 영향 있다'고 답했으며, '대체로 영향 있다'는 45.0%였다. '대체로 영향 없다'와 '전혀 영향 없다'는 각각 4.9%, 0.3%에 그쳤다.
다만 실제 입사 여부 결정에서는 초봉 외 조건들도 중요하게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시한 초봉이 기대 수준에 못 미쳐도 '다른 조건이 좋다면 입사하겠다'는 응답이 79.2%에 달했다. '입사하지 않겠다'는 11.7%, '초봉과 상관없이 입사하겠다'는 의견은 9.1%에 불과했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