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건설부문이 2년 연속 영업이익 1조 원을 돌파했다. 영업이익률도 5%대를 유지해 타 건설사 대비 두드러진 성과를 보였다.
5일 데이터뉴스가 삼성물산의 실적 발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조10억 원으로 집계됐다.
2023년 영업이익 1조340억 원에 비해 3.2% 감소한 수치지만, 건설 불황 속에서도 2년 연속 영업이익이 1조 원을 웃돌며 호실적을 유지했다.
영업이익률은 두 해 연속 5.4%를 기록하며 업계 평균을 크게 상회했다. 같은 기간 주요 건설사의 영업이익률이 1.6~3.6%에 머문 것과 비교하면 삼성물산의 성과가 두드러진다.
주요 건설사의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기준 영업이익률은 ▲현대건설 2.4% ▲현대엔지니어링 1.6% ▲대우건설 3.6% ▲DL이앤씨 3.0% 등에 머물렀다.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은 일회성 비용 발생으로 2024년 연간 적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삼성물산은 특화상품(공항, 데이터센터, 메트로) 중심의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중동 및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고객 맞춤형 비경쟁 제안사업을 추진해 수익성을 제고할 방침이다.
또 도시정비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올해 도시정비 부문 수주 목표를 5조 원으로 설정했다. 이는 지난해 도시정비 수주액보다 37.4% 늘어난 규모다.
삼성물산은 최근 3년간 도시정비 수주액을 꾸준히 늘려왔다. 2021년 9117억 원에서 2022년 1조8686억 원, 2023년 2조951억 원, 지난해 3조6398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18일 한남4구역 시공사로 선정되는 등 주요 프로젝트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신규 수주 목표는 18조8000억 원이다. 도시정비 부문 5조 원을 비롯해 기술 특화 상품 1조9000억 원, 신사업 1조7000억 원을 목표로 수주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