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빅9 그룹 가운데 GS그룹 CEO의 평균 연령이 가장 높고, 한화그룹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두 그룹 CEO의 평균 연령은 7.5세 차이를 보였다.
5일 데이터뉴스가 재계 상위 9개 그룹의 분기보고서와 연말 임원인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 GS그룹 상장계열사 대표이사의 평균 연령이 62.4세로 가장 높았다.
주요 9개 그룹 가운데 6개 그룹의 CEO 평균 연령이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266개 상장계열사 CEO 평균 연령(59.0세)보다 많았으며, 60대가 주를 이뤘다.
또 40대는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솔루션 대표 ▲정기선 HD한국조선해양 대표 ▲허서홍 GS리테일 대표 ▲허윤호 GS건설 대표 등 5명으로, 모두 오너 일가였다.
9개 그룹 가운데 GS그룹 상장계열사 CEO 11명의 평균연령이 가장 높았다. GS그룹 CEO는 40대 2명, 50대 2명, 60대 5명, 70대 1명, 80대는 1명으로 연령층이 고르게 분포돼 있었다.
나이가 가장 많은 CEO는 허남각 삼양통상 대표로, 올해 87세(1938년생)다. GS그룹 오너 3세인 허 대표는 1976년부터 삼양통상 대표로 재직해 왔다.
포스코그룹 CEO 7명의 평균 연령이 61.7세로 2위를 기록했다. 포스코그룹 CEO 중 최고령은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으로, 올해 70세(1955년생)다. 1988년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입사해 포스코그룹과 연을 맺은 지 36년 만인 지난해 3월부터 포스코그룹을 이끌고 있다.
이번 조사 결과, 한화그룹 CEO 14명의 평균 연령이 54.9세로 가장 낮았다.
한화그룹 CEO 중 올해 42세(1983년생)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대표가 최연소로 조사됐다. 김 대표는 2022년 9월부터 한화솔루션의 전략부문 대표를 맡고 있다.
SK그룹과 LG그룹도 CEO 평균 연령이 낮은 편에 속했다.
평균 57.3세인 SK그룹은 CEO 24명 중 50대가 18명(75%)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김철 SK케미칼 대표가 65세(1960년생)로, 그룹 CEO 중 가장 나이가 많았다.
LG그룹의 CEO 평균 연령은 58.6세로, 50대(6명)와 60대(5명) 비중이 비슷했다. 최연소 CEO는 구광모 회장이다. 올해 47세(1978년생)인 구 회장은 2018년부터 LG그룹을 이끌고 있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