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10호 종투사로 지정된 대신증권이 자기자본 4조 원 달성을 목표로 자본 확충에 더욱 힘쓰고 있다.
9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대신증권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9월 말 자기자본(별도 기준)은 3조1181억 원으로 집계됐다. 2023년 말(2조8532억 원)보다 9.3% 증가했다.
대신증권은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및 초대형 IB로의 도약을 위해 자본 확충에 힘썼다. 이어룡 대신파이낸셜그룹 회장은 지난해 신년사에서 대신파이낸셜그룹의 2024년 전략목표로 증권의 자기자본 4조 원 달성과 초대형증권사로의 진출을 꼽았다.
대신증권은 지난해 3월 상환전환우선주(RCPS) 발행을 통해 2300억 원을 조달하며 자기자본 3조 원을 넘겼다. 이어 10월에는 후순위채를 발행하며 1800억 원을 추가로 확보했다.
종투사는 별도 기준 자기자본 3조 원 이상을 충족한 증권사에 한해 신청이 가능하다. 종투사가 되면 헤지펀드를 대상으로 프라임브로커리지 사업을 할 수 있고, 기업대상 신용공여 한도가 100%에서 200%로 늘어나는 등 사업 확장이 가능해진다.
대신증권은 지난해 11월 말 종투사로 지정받기 위한 신청서를 금융위원회에 제출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24일 제22차 금융위원회를 개최, 대신증권의 종투사 지정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자기자본(3조 원 이상) ▲인력과 물적 설비 ▲이해상충방지체계 등 법령상 요건을 모두 갖춘 것으로 판단했다.
이로써 종투사는 미래에셋, NH, 한국투자, 삼성, KB(이상 초대형 IB), 신한, 메리츠, 하나, 키움, 대신 등 10개사로 늘어났다.
대신증권은 초대형 IB로 도전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초대형 IB로의 인가를 받으려면 4조 원 이상의 자기자본을 갖춰야 한다. 대신증권은 상장 리츠를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대신자산신탁이 국토부로부터 상장리츠인 ‘대신밸류리츠’와 본사 사옥인 대신343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대신밸류리츠사모제1호의 영업인가를 획득했다. 대신밸류리츠사모제1호에 대신343을 편입하고 대신밸류리츠가 대신밸류리츠사모제1호를 편입하는 모자형 구조다. 올해 1분기 프리IPO를 거쳐 2분기 중 1000억 원 규모의 공모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