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장' 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인정받았다.
11일 데이터뉴스가 외교부의 '대한민국의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 현황'을 분석한 결과, 한국의 인류무형유산은 이번 '장 담그기' 등재를 포함한 총 23개로 집계됐다.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는 한국음식의 기본양념인 장을 만들고, 관리 및 이용하는 과정의 지식과 신념, 기술을 모두 포함한다. '장'은 한국인의 일상음식에 큰 비중을 차지해왔으며, 가족 구성원이 함께 만들고 나누어 먹는 문화가 세대 간에 전승돼 가족 간의 유대감을 강화하는 기능을 했다.
이에 따라 지난 12월 3일(현지시간) 파라과이 아순시온에서 개최된 제19차 유네스코 무형유산 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는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를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대표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는 "'장 담그기'라는 공동의 행위가 관련 공동체의 평화와 소속감을 조성한다"라고 이 문화가 무형 유산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문화다양성 증진에 기여하는 등 인류무형유산 등재 요건을 충족한다고 평가했다.
또한 "이번 등재를 통해 장에 대한 수요가 증가해 대두 생산이 늘어날 것이며, 대두 생산을 개선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식량 안보와 지속 가능한 농업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밝혔다.
이번 등재로 한국은 총 23건의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최초로 등재된 유산은 종묘 제례악(2001)이며, 이외에도 판소리(2003), 아리랑(2012), 김장문화(2013), 탈춤(2022) 등이 있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