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문자스팸 수신량이 올해 상반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11일 데이터뉴스가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이 발표한 ‘2024년 상반기 스팸 유통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용자들이 상반기 동안 수신한 월평균 문자스팸은 11.59통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대비 30.1%(2.68통) 증가한 수치로, 지난해 상반기(5.23통)와 비교하면 무려 121.6% 증가해 두 배를 넘는 수준이다.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은 전국 휴대전화·이메일 사용자 3000명(12∼69세)을 대상으로 2024년 상반기(5월23일∼5월29일) 이용자 불법스팸 수신량 조사를 실시했다.
문자스팸의 광고유형별 분석 결과, 금융 관련 스팸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주식 및 재테크 등 투자 유도를 목적으로 한 금융 유형의 스팸 수신량은 월평균 6.41통으로 전체의 절반 이상(55.3%)을 차지했다. 지난해 하반기 대비 1.23통 증가해, 수신량 증감에서도 가장 큰 폭의 상승을 보였다.
이어서 도박(로또 등) 유형 스팸은 4.58통, 기타 유형은 0.6통으로 나타났다.
한편, 음성스팸 수신량은 전반적으로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소폭 증가했다. 2021년 상반기 3.39통에서 지난해 하반기 1.47통으로 감소세를 보였으나, 올 상반기 1.53통으로 소폭 증가했다.
이메일 스팸은 2020년 상반기부터 월평균 9.29통에서 지난해 상반기 2.12통까지 감소했으나, 지난해 하반기 3.11통, 올해 상반기 3.22통으로 소폭 상승했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