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집단 상장사, 부채비율 3.1%p 상승

337개 상장사 9월 말 부채비율 149.6%…LX홀딩스(1.8%) 최저, 효성화학(9779.3%) 최고

[수정/조사]대기업집단 상장사, 부채비율 3.1%p 올라갔다
주요 대기업집단 상장사의 부채비율이 1년 새 3.1%p 올랐다.

5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338개(올해 3월 신규 상장한 SK이터닉스 제외) 대기업집단 상장사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9월 말 부채비율은 149.4%로 집계됐다. 1년 전(146.3%)에 비해 3.1%p 높아졌다.

부채비율이 높아진 기업은 155개로, 부채비율이 감소한 기업(182개)보다 적었지만 평균 부채비율이 상승했다.

조사 대상 대기업집단 상장사의 부채총계 합계는 2023년 9월 말 2825조2605억 원에서 2024년 9월 말 3019조5846억 원으로 1년 새 6.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자본총계 합계는 1931조6456억 원에서 2021조2169억 원으로 4.6% 늘었다.

부채비율 하위 5개 기업은 LX홀딩스, 이니텍, 삼양통상, 두산로보틱스, 현대퓨처넷으로 집계됐다.

LX홀딩스는 1.8%의 부채비율을 기록해 1년 전(2.1%) 보다 부채비율이 0.3%p 더 낮아졌다.

이니텍(3.6%), 삼양통상(4.3%), 두산로보틱스(4.5%), 현대퓨처넷(8.4%)도 한자릿수의 낮은 부채비율을 보였다.

하위 6~10위 기업인 에스엠라이프디자인그룹, 휴젤, LG, LS마린솔루션, ISC도 10~11%의 낮은 부채비율을 기록했다. 

[수정/데이터] 대기업집단 상장사, 부채비율 3.1%p 상승해

반면, 효성화학은 올해 9월 말 부채비율이 9779.3%까지 치솟았다. 1년 전(3474.5%) 보다 6304.6%p 증가했다. 효성화학은 주 상품인 폴리프로필렌(PP)의 불황으로 수익 창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특히 베트남 자회사인 비나케미칼이 실적을 내지 못하면서 재무상태가 급격히 악화됐다. 

효성화학 다음으로 부채비율이 높은 기업은 아시아나항공으로, 9월 말 부채비율은 지난해(2121.5%) 보다 274.7%p 낮아진 1846.9%를 기록했다. 

이밖에 흥국화재(1271.2%), 미래에셋생명보험(1241.3%), 미래에셋증권(1081.6%), 한화생명(1024.7%), LS네트웍스(1009.2%)도 1000% 이상의 높은 부채비율을 보였다. 

다만 금융사는 고객이 맡긴 예치금과, 지급해야 할 보험금·해약금을 위한 책임준비금 등이 부채에 포함돼 일반 기업에 비해 부채비율이 높은 편이다. 

금융당국은 증권사의 적정 부채비율을 1100% 이하로 권고하고 있으며, 보험사는 재무건전성 지표로 부채비율 대신 킥스비율을 사용한다. 

킥스비율은 모든 보험 계약자가 일시에 보험금을 청구했을 때 지급할 수 있는 여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눠 계산한다. 금융당국은 150% 이상 유지를 권하고 있다.

상반기 흥국화재의 킥스비율은 151.3%, 미래에셋생명 198.0%, 한화생명은 180.4%을 기록했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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