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비핵심사업 중심으로 계열사를 정리하거나 사업을 축소하면서 3분기 실적이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
25일 데이터뉴스가 증권사 3곳의 추정치를 분석한 결과, 카카오는 올해 3분기 실적은 매출 2조128억 원, 영업이익 1190억 원으로 추정된다. 각각 전년 동기(2조1609억 원, 1403억 원) 대비 6.9%, 15.2% 감소한 수치다.
카카오는 비핵심사업 중심으로 계열사를 정리하거나 사업을 축소하고 있다.
부동산 개발 자회사 카카오스페이스, 인공지능(AI) 자회사 카카오브레인을 흡수하고 다음글로벌홀딩스를 합병했다. 3분기에는 무선통신기기 자회사 세나테크놀로지 지분을 매각하고, 카카오헤어샵을 정리했다.
카카오는 또 웹툰, 게임 등 콘텐츠 사업이 3분기에 아쉬운 성적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게임 사업은 신작 부재로 매출이 감소했고, 웹툰 사업은 경쟁사의 강도 높은 마케팅에 대응하며 비용이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카카오는 외형을 줄이면서 전반적인 수익성도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대신 커머스, 광고 등 핵심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과 함께 인공지능(AI), 클라우드, 헬스케어 등 신성장동력을 육성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
카카오는 4분기부터 새로운 광고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달 오픈채팅탭 전면형 영상광고 ‘포커스풀뷰’를 공개했다.
이 회사는 또 최근 개발자 컨퍼런스 ‘이프카카오 AI 2024’를 통해 자사 AI 서비스 ‘카나나’를 공개했다. 대화형 AI 챗봇 서비스인 카나나는 별도 앱 형태로 출시된다.
카카오 관계자는 “AI와 클라우드 사업은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헬스케어의 경우 파스타 서비스와 데이터 플랫폼 기반의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지 기자 hoens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