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매직, 사업재편에 R&D는 잠시 뒷전

상반기 연구개발비 16.7% 감소, 코웨이·쿠쿠홈시스는 늘려...신사업 확대로 R&D 투자 회복 가능성

[취재] SK매직, 사업재편에 연구개발 잠시 뒤로 밀려나
SK매직이 사업재편을 위해 부진한 사업들을 중단하며 연구개발비도 함께 줄었다. 

21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SK매직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 기업의 올해 상반기 연구개발비는 65억 원으로, 전년 동기(78억 원) 대비 16.7% 감소했다.

SK매직의 연구개발비는 2020년 159억 원에서 2021년 212억 원으로 크게 늘어난 이후 뚜렷한 감소 추세를 보여왔다. 2022년에는 164억 원, 2023년에는 146억 원으로 2년 연속 줄어든데 이어 올해도 감소세가 유지되고 있다.

생활가전 경쟁사이 코웨이와 쿠쿠홈시스가 연구개발(R&D) 투자를 늘린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코웨이의 연구개발비는 지난해 상반기 271억 원에서 올해 상반기 289억 원으로 6.6% 증가했고, 같은 기간 쿠쿠홈시스는 27억 원에서 29억 원으로 7.4% 늘었다.

SK매직이 경쟁사와 달리 연구개발비를 줄인 것은 중단사업으로 인한 연구분야 축소, 수익성 악화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SK매직은 2022년과 2023년 매출 역성장에 이어 영업이익률도 한 자릿수를 기록했다. 이후 SK매직은 수익성 중심의 사업포트폴리오 구축을 위해 지난해부터 안마의자, 주방가전 사업 등을 정리해 왔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률이 11.5%로 오르는 등 수익성 회복에 성공했다.

SK매직은 확보한 수익성을 바탕으로 펫, 헬스케어 등 신사업 확대를 위해 연구개발비를 다시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SK매직 관계자는 “연구개발비는 일시적으로 줄어든 것”이라며, “신사업을 준비하면서 점차 늘어날 것이고, 1분기는 기획 단계라 줄어든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

[ⓒ데이터저널리즘의 중심 데이터뉴스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