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맵모빌리티가 데이터·테크 사업을 중심으로 체질 개선에 나섰다. 이 기업은 수익성이 높은 데이터·테크 사업을 바탕으로 2년 내 흑자전환을 목표로 세웠다.
15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SK스퀘어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티맵모빌리티는 올해 상반기 당기순손실 372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380억 원)보다 손실이 소폭 줄어든 수치다.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 1295억 원에서 올해 상반기 1603억 원으로 23.8% 증가했다.
SK텔레콤에서 2020년 분사한 티맵모빌리티는 설립 후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이 기업은 2021년 678억 원, 2022년 978억 원, 2023년 789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티맵모빌리티 관계자는 “영업손실은 서비스 확대를 위한 투자로 인한 것”이라며 “티맵모빌리티는 분사 이후 대표 서비스인 내비게이션 ‘티맵(TMAP)’뿐 아니라 모빌리티 슈퍼앱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연계하며 매출 등 볼륨 확장에 집중했다. 앞으로는 이를 통해 축적된 모빌리티 데이터 기반의 서비스 고도화에 초점을 맞춰 수익성 개선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티맵모빌리티의 사업은 ▲모빌리티 플랫폼 중개 사업 ▲모빌리티 라이프 사업 ▲데이터·테크 사업 등 3가지 영역으로 나뉜다.
이 기업은 올해 상반기 티맵 오토(TMAP AUTO), 티맵 데이터 등 모빌리티 데이터 사업을 바탕으로 매출을 올렸다.
또 데이터 기반 신사업인 인공지능(AI) 장소 에이전트 서비스 ‘어디갈까’를 출시, 오는 24일부터 적용할 예정이다. 티맵모빌리티는 연간 67억 건에 달하는 이동 데이터를 학습해 근거리는 물론, 원거리 장소 및 코스 제안까지 이동 전·후 모든 여정의 정보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또 내비게이션 이외의 서비스에서 유입되는 트래픽을 확대하고, 장소나 버티컬 데이터 같은 다양한 정형·비정형 정보를 학습해 데이터 기반 핵심 사업을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티맵모빌리티는 올해 데이터·테크 사업 부문 매출을 700억 원 이상 달성하고, 매년 20%대 매출 성장률을 통해 향후 1~2년 안에 흑자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민지 기자 hones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