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한국조선해양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수주 목표를 크게 뛰어넘었다. 9월이 끝나기 전에 연간 수주 목표를 25% 이상 초과 달성했다.
25일 데이터뉴스가 HD한국조선해양의 수주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 기업은 올 들어 9월 19일까지 169억7000만 달러 규모의 수주고를 올렸다. 조선·해양부문 올해 연간 수주 목표 135억 달러보다 25.7% 많은 규모다.
2023년 누적 수주액은 225억7400만 달러로, 수주 목표 157억4000만 달러의 43.4%를 초과 달성했다. 올해 수주 규모는 지난해 수주액의 75.2%에 해당한다.
선종별로는 석유화학제품 운반선(PC선)이 60척으로 가장 많고, 액화석유가스(LPG)·암모니아 운반선이 44척으로 뒤를 이었다. 이밖에도 컨테이너선 12척,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8척, 부유식 LNG저장 재기화 설비(FSRU) 1척, 해양 설비 1기 등 총 149척을 수주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고부가가치 선박 위주로 선별 수주하며 목표치를 초과 달성했다. 고부가가치 선박은 LNG 운반선, LPG·암모니아 운반선 등으로, 이들 선박은 올해 수주한 선박의 34.7%를 차지한다.
현재까지 확보한 일감도 고부가가치 선박 비중이 높다. 8월 말 기준 수주잔량 471척 중 206대가 LNG 운반선 및 LPG·암모니아 운반선이다. LPG 운반선 71대, LNG 운반선 107대,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VLAC) 26대 등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 5일 유럽 선사와 2척의 액화천연가스(LNG) 벙커링선 건조 계약을 체결하며 하반기에도 수주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수주 금액은 2479억 원이며, HD현대미포에서 건조해 2027년 11월까지 인도할 예정이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