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R&D 중심기업’ 답네…연구개발비·인력 모두↑

상반기 연구개발비 988억, 전년 대비 9.8%↑, R&D인력 668명, 제약 빅5 최다…비만·대사, 항암 신약 개발 박차

[취재] 한미약품, ‘R&D 중심 제약기업’ 답네…연구개발비·인력 모두↑
한미약품이 상반기 연구개발비와 인력을 모두 늘리며 ‘R&D 중심 제약기업’ 다운 행보를 보이고 있다.

5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한미약품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지출한 연구개발비는 988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912억 원)보다 9.8% 증가했다. 

한미약품은 연구개발(R&D)를 주축으로 하는 제약회사로, 신약 연구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연간 연구개발비는 2년 연속 증가했다. 이 회사의 연구개발비는 2021년 1615억 원에서 2022년 1780억, 지난해 2050억 원까지 늘어났다.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꾸준히 13% 전후를 이어가고 있다. 

R&D 인력도 보강했다. 한미약품은 올해 상반기 말 기준 박사급 87명, 석사급 315명을 비롯해 668명의 연구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630명)보다 38명 증가했다.

이는 제약 빅5 중 가장 많은 규모다. 올해 상반기 말 제약 빅5의 연구인력은 ▲종근당 546명 ▲녹십자 443명 ▲유한양행 430명 ▲대웅제약 260명으로 집계됐다.

한미약품은 현재 비만·대사, 항암, 희귀질환을 주요 축으로 신약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비만·대사 부문 대표 파이프라인은 ‘에페글레나타이드’다. 현재 국내 임상 3상이 진행 중이며, 2026년 상반기 종료 예정이다. 

항암 부문에서는 지난 7월 면역조절 항암 혁신신약 ‘HM16390’의 임상 1상 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 

HM16390은 면역세포의 분화와 증식을 통해 면역 기능을 조절하는 것으로 알려진 인터루킨(IL-2)를 새롭게 디자인한 IL-2 변이체다. 한미약품은 이 신약이 흑색종과 대장암, 신장암 등 다양한 진행성 또는 전이성 고형암의 치료 효능을 보여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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