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트인텔리전스, 생성형 AI 모델 수출… 인벤텍 어플라이언스에 공급

특허의 핵심 내용 요약 및 AI 번역 제공으로 특허검토 및 분석에 소요되는 시간 크게 단축


국내 IP기업 워트인텔리전스는 대만의 스마트 기기 대기업 인벤텍 어플라이언스(Inventec Appliances Corporation, IAC)에 맞춤형 ‘생성형 AI 모듈’을 공급한다고 19일 밝혔다.

인벤텍 어플라이언스는 2000년에 인벤텍 그룹에서 분사된 자회사로, 대만을 대표하는 스마트 기기 제조업체다. 특히 북미, 유럽, 아시아 시장에서 글로벌 기술 기업 및 통신사,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 스마트홈 솔루션 사용자를 주요 고객으로 하고 있다.

인벤텍 어플라이언스는 지난해 대만 내 특허 출원 6위에 올랐을 만큼 다양한 기술을 보유 중이다. 미국, 대만, 중국, 동남아시아 국가들에 출원된 7300개 이상의 특허포트폴리오를 관리하고 있다.

워트인텔리전스는 특허 커버리지와 IP빅데이터 분석 전문팀을 보유한 IP데이터 특화 기업이다. 학습용 특허 데이터 세트와 인공지능(AI) 기술력을 바탕으로 기업 니즈에 맞는 IP 서비스와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위트인텔리전스는 지난 2월 서울에서 열린 국제 IP 비즈니스 박람회 ‘IPBC KOREA 2024’에서 IAC가 인벤텍 그룹사 전체 기술 분석 및 빠른 특허 업무 대응이 가능한 솔루션을 찾던 중 워트인텔리전스의 AI 기술력을 접하고 큰 관심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인벤텍은 다양한 전자기기를 제조하며 전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기업이다. 혁신적인 기술개발과 R&D 투자,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IoT(사물인터넷), 클라우드 컴퓨팅, 네트워킹, 서버기술 분야에서 특히 다수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고 이는 인벤텍이 기술리더십을 가질 수 있는 요소로 꼽힌다. 

위트인텔리전스는 차별화된 특허포트폴리오를 보유한 인벤텍 어플라이언스가 이를 보호하기 위해 국내 기업과 협력하게 된 점이 주목된다고 밝혔다.

워트인텔리전스는 ‘생성형 AI 모듈’을 통해 국내 지식재산 기업으로서는 처음으로 해외로 AI 모델을 수출했다고 밝혔다. 

이 모듈은 자체 개발한 특허 언어 모델 ‘PAT-BERT’를 통해 ▲AI 자동 분류 ▲AI 자동 요약 ▲분석 시각화 기능을 지원하며, 특허 문헌의 핵심을 정확히 요약, 전달한다.

워트인텔리전스 관계자는 “이번 사례는 생성형 AI 모듈의 첫 수출 사례로, 글로벌 대기업에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회사는 물론 국내 IP 업계에도 의미 있는 일”이라며 “IAC 수출을 글로벌 마켓 확장을 위한 교두보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벤텍 어플라이언스의 IP팀을 이끌고 있는 Liang Anita는 “워트인텔리전스에서 제공하는 AI 모델 중 특히 유용한 기능은 특허요약 기능"이라며, "긴 특허의 핵심 내용을 요약 및 추출한 뒤 고품질의 AI 특허번역을 활용해서 모국어로 제공해 기술내용을 더 쉽게 분류하고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Liang Anita는 “이번 AI 모듈이 R&D와 IP팀의 특허 검토 및 분석에 소요되는 시간을 크게 줄여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IAC의 최고 경영진에게 특허관련 보고서를 잘 조직하고 협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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