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E&A, 공격적 수주목표 12.6조 넘어선다

8조 규모 사우디 가스증설 프로젝트 수주, 올해 목표 75% 달성…하반기 예정사업 잇따라 수주 목표 달성 무난

[수정중/취재]삼성E&A, 공격적 수주목표 12.6조 넘어선다
삼성E&A가 지난해 수주 부진을 만회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4월 8조 원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하고, 하반기에도 수주 가능성이 있는 대형 사업지가 있어 연간 수주 목표 달성 가능성이 높다. 

3일 데이터뉴스가 삼성E&A의 실적발표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신규 수주는 1조4141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 수주(2조1027억 원) 대비 32.7% 감소했다.

삼성E&A는 지난해 아쉬운 수주 실적을 거뒀다. 2023년 신규 수주액은 8조7913억 원으로, 2022년(10조2336억 원)보다 14.1% 감소했다. 지난해 신규 수주는 연간 목표 12조 원보다 3조 원 이상 적은 규모다.

삼성E&A는 올해 수주 목표액을 12조6000억 원으로 잡았다. 지난해 목표보다 6000억 원, 지난해 신규 수주액보다 3조8000억 원 정도 높게 설정했다.

1분기 수주는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지만, 2분기 대규모 수주에 성공해 최근 추세라면 연간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E&A는 지난 4월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 아람코가 발주한 ‘파딜리 가스 증설 프로젝트 패키지 1·4번 공사’를 수주했다. 공사 규모가 60억 달러(약 8조 원)에 달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5월 말 기준 삼성E&A는 파딜리 가스증설 프로젝트 수주의 영향으로 해외수주 순위 1위에 올라섰다. 

1분기 수주액과 파딜리 가스증설 프로젝트 공사 수주액의 합은 약 9조7000억 원으로, 연간 수주 목표액의 74.7%에 해당한다.

하반기에는 기본설계(FEED)를 수행 중인 사업지의 설계·조달·시공(EPC) 전환이 예정돼 연간 목표를 충분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E&A는 2021년 인도네시아 국영석유회사 페르타미나에서 발주한 ‘TPPI 올레핀 콤플렉스 프로젝트’와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 알루자인이 발주한 석유화학 플랜트의 FEED 업무를 수주했다. 두 사업지의 EPC를 포함한 사업규모는 각각 4조7000억 원, 3조 원이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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