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중국 CNGR과 손잡고 니켈·전구체 생산기반 다진다

포스코, 중국 CNGR과 손잡고 니켈·전구체 생산기반 다진다

▲(왼쪽부터) 이동업 경상북도의회 의원, 김희수 경상북도의회 의원, 박용선 경상북도의회 부의장, 이상범 포항시의회 의원, 백인규 포항시의회 의장, 김학홍 경상북도 행정부지사, 이강덕 포항시장, 김준형 포스코홀딩스 이차전지소재총괄(부사장), 우샤우거 CNGR 부회장, 유병옥 포스코퓨처엠 사장, 쭈종위엔 CNGR 한국지역 부회장, 천시열 포항제철소장이 31일 포항 영일만4산업단지에서 열린 포스코그룹과 중국 CNGR의 니켈 및 전구체 합작공장 착공식에서 착공 버튼을 누르고 있다. / 사진=포스코


포스코그룹은 포스코씨앤지알니켈솔루션과 씨앤피신소재테크놀로지가 포항 영일만4산업단지에 각각 니켈 정제공장과 전구체 생산공장을 착공했다고 31일 밝혔다.

포스코씨앤지알니켈솔루션은 포스코홀딩스와 CNGR이 각각 6:4 지분으로 설립한 니켈 정제법인이다. 씨앤피신소재테크놀로지는 포스코퓨처엠과 CNGR이 2:8지분을 투자해 설립한 전구체 생산법인이다.

이번에 착공한 포스코씨앤지알니켈솔루션의 니켈 정제공장은 CNGR의 니켈 제련법인으로부터 순도 70% 수준의 중간재인 니켈매트를 들여와 순도 99.9%의 이차전지용 고순도 니켈을 생산할 예정이다. 니켈 정제공장의 고순도 니켈 생산규모는 순니켈 기준 연산 5만 톤으로, 전기차 약 120만 대를 만들 수 있는 양이다.

이날 함께 착공한 씨앤피신소재테크놀로지의 전구체 공장은 연산 11만 톤 규모로, 포스코씨앤지알니켈솔루션의 고순도 니켈을 이용해 전구체를 생산한다. 

또 포스코퓨처엠은 씨앤피신소재테크놀로지가 생산한 전구체를 활용해 양극재를 생산할 계획이다. 포스코그룹은 중간 소재인 전구체의 내재화율을 높여 밸류체인을 강화함으로써 사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씨앤지알니켈솔루션과 씨앤피신소재테크놀로지는 총 1조5000억 원 정도를 투자해 니켈, 전구체 공장을 준공하고 2026년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포스코그룹은 니켈이 전기차용 이차전지의 용량을 결정하는 핵심소재로,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구체는 이차전지의 용량과 수명을 결정하며, 양극재 원가의 약 60%를 차지하지만 2021년 기준 국내 생산량이 국내 수요량의 26%로 수입 의존도가 높다.

포스코그룹은 니켈 정제기술과 전구체 생산기술을 보유한 CNGR과의 협업을 통해 국내에서 니켈, 전구체를 생산해 포스코퓨처엠의 양극재 소재로 활용하는 등 이차전지소재사업의 밸류체인 강화에 힘쓰고 있다.

이날 포스코씨앤지알니켈솔루션과 씨앤피신소재테크놀로지 합동 착공식에는 이강덕 포항시장, 백인규 포항시의회 의장, 김학홍 경북도 부지사, 김준형 포스코홀딩스 이차전지소재총괄, 유병옥 포스코퓨처엠 사장, 우샤우거(Wu Xiaoge) CNGR 부회장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이번 착공으로 두 기업이 포항시에서 또 하나의 역사를 써 나가길 기원한다"며, "포항시가 그 역사의 중심지가 되도록 모든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준형 포스코홀딩스 이차전지소재총괄은 “포스코그룹과 CNGR은 비즈니스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이차전지소재 공급망을 갖추고 사업간 시너지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포스코그룹은 전기차 시장 수요침체(Chasm) 시기에도 이차전지소재사업에 투자를 지속해 니켈, 리튬 등 그룹 내 안정적인 원료 자급력을 갖추고 양·음극재, 리사이클, 차세대 소재 등 그룹 이차전지소재 풀밸류체인을 갖춰나갈 예정이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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