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와 롯데칠성음료가 제로슈가 소주로 경쟁이 고조되고 있다. 제로슈가가 인기를 끌면서 주류에서도 제로를 외치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추세다.
20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롯데칠성음료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 1분기 소주 매출은 1092억 원으로, 전년 동기(1025억 원) 대비 6.5% 늘었다.
이 가운데 제로슈거 소주 ‘새로’가 전년 동기 대비 34.2% 상승한 377억 원의 매출을 올려 실적 상승에 크게 기여했다.
2022년 9월 출시된 새로는 7개월 만에 누적 판매 1억 병을 달성하는 등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1256억 원의 매출을 달성, 롯데칠성의 메가브랜드로 이름을 올렸다.
이에 하이트진로도 지난해 1월 ‘진로’를 제로슈가 콘셉트로 리뉴얼하며 제로슈가 소주 시장에 뛰어들었다.
하이트진로의 올해 1분기 소주 매출은 3748억 원으로, 전년 동기(3663억 원) 대비 2.3% 증가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월 진로이즈백을 제로슈가로 탈바꿈해 재출시했다.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진로는 지난 5년간 누적 판매량이 19억 병에 달한다. 이 회사는 제로슈가 리뉴얼을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롯데칠성음료와 하이트진로는 최근 제로슈가 소주 신제품을 내놓고 더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달 새로에 과일 맛을 더한 ‘새로 살구’를 출시했다. 새로 살구는 기존 과실주보다 단맛을 줄인 제로슈가 소주다.
앞서 하이트진로는 지난 3월 제로슈가 소주 신제품 ‘진로골드’를 내놨다. 진로골드는 알코올 도수 15.5도로, 기존 제품(16도)보다 도수를 낮춘 것이 특징이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