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이 지난해 유통3사 중 유일하게 기부금을 늘렸다. 현대백화점은 2년 연속 기부금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24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에 공시된 현대백화점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기부금은 60억 원으로, 전년 대비 39.5% 늘었다.
2021년 33억 원에서 2022년 43억 원으로 31.0% 늘어난데 이어 지난해 더 큰 폭으로 증가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튀르키예와 시리자 지진 피해 복구를 위해 5억 원 상당의 기부금과 물품을 전달했다. 또 순직·공상 경찰관 자녀에게 5억 원 상당의 장학금을 전달하는 등 다양한 기부활동을 진행했다.
지난해 유통3사는 경기침체 등으로 주요 경영지표가 모두 하락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대비 16.1%, 5.4% 감소했지만 기부금은 크게 늘렸다.
유통3사 중 실적 감소에도 기부금을 늘린 곳은 현대백화점이 유일했다. 지난해 롯데쇼핑과 신세계의 기부금은 각각 158억 원, 74억 원으로, 전년 대비 9.7%, 6.3% 줄었다.
매출 대비 기부금 비중도 2022년 0.09%에서 지난해 0.14%로 0.05%p 상승했다. 유통3사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