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전장사업이 지난해 매출 10조 원을 돌파하는 등 가파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성장세에는 자회사도 크게 힘을 보탰다. ZKW와 LG마그나이파워트레인 등이 모두 순이익을 내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27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LG전자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전장(VS) 사업의 지난해 매출이 10조1476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8조6496억 원)보다 17.3%(1조4980억 원) 증가했다.
VS사업은 LG그룹 미래 모빌리티 사업의 주요 축이다. 2013년 7월 1일 VS(옛 VC) 사업이 하나의 사업부로 신설됐다. 각 사업부에 흩어진 전장 조직을 하나로 모아 사업 역량을 강화했다.
VS사업은 사업부 매출을 공시하기 시작한 2015년 1조8324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후 2016년 2조7731억 원, 2017년 3조3386억 원에 이어 2021년 6조7005억 원, 2022년 8조6496억 원으로 빠르게 몸집을 키웠다.
사업부 출범 10년을 맞은 지난해 매출 10조 원을 돌파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갔다. 전사 매출에서 VS가 차지하는 비중도 2022년 10.3%에서 지난해 12.0%로 성장하며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VS사업은 풍부한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외형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수주잔고는 90조 원대 중반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VS사업부문의 공장 가동률은 100.3%로 집계됐다.
VS사업의 이같은 성장세에는 관련 자회사들도 큰 힘이 됐다. LG전자는 지속적인 인수합병을 기반으로 인포테인먼트, 차량용 조명, 전기차 파워트레인으로 이어지는 전장 삼각 편대를 구축했다.
2018년 오스트리아 차량용 헤드램프 기업 ZKW를 인수한 데 이어 2021년 자동차부품 업체 마그나와 전기차 파워트레인을 생산하는 합작법인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을 설립했다.
ZKW와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은 지난해 각각 1150억 원(ZKW 오스트리아 사업법인 기준)과 522억 원의 순이익을 올리며 흑자전환했다. 두 회사는 2022년 각각 349억 원과 144억 원 적자를 기록했다.
LG전자는 올해 VS사업에 대한 투자를 크게 늘릴 방침이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VS사업에 8685억 원의 시설투자가 집했됐다. 올해는 이보다 26.3%(2285억 원) 증가한 1조970억 원의 시설투자가 이뤄질 예정이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