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그룹(회장 진옥동)은 2023년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6.4% 감소한 4조3680억 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회사 측은 견조한 영업이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일회성 비용 및 전년도 증권 사옥 매각 이익(세후 3220억 원) 효과 소멸 등 비경상 비용 요인으로 당기순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4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분기보다 53.9% 감소한 5497억 원으로 집계됐다. 상생금융 지원비용, 대체투자자산 평가손실, 선제적 충당금 적립 등 거액의 일회성 비용이 발생하며 당기순이익이 줄었다.
신한금융그룹의 지난해 이자이익은 10조8179억 원으로 집계됐다. 그룹 연간 순이자마진(NIM)이 1bp 상승하고, 금리부자산이 2.6% 증가하며 전년 대비 2.1% 증가했다.
지난해 비이자이익은 3조4295억 원으로, 전년 대비 51.0% 증가했다. 수수료이익 개선 및 전년 급격한 금리 상승에 따른 유가증권 부문 손실 소멸 효과 등이 작용했다.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전년 대비 70.8% 증가한 2조2512억 원으로 나타났다. 금리 상승 누적에 따른 은행과 카드 연체율 상승 등으로 경상 충당금이 증가하고 전년 대비 경기대응 충당금이 증가했다. 지난해 대손비용률은 0.57%를 기록했다. 경기대응 충당금을 제외하면 0.38%다.
신한은행의 2023년 당기순이익은 3조677억 원으로, 전년 대비 0.7% 증가했다. 은행 NIM 하락에도 불구하고 대출자산 증가의 영향으로 이자이익이 증가했다. 유가증권 관련 이익 증가로 비이자이익이 늘었으나 인플레이션에 따른 판관비 증가, 금리 상승 누적에 따른 대손비용 증가로 전년 수준의 당기순이익을 유지했다.
신한카드는 전년 대비 3.2% 감소한 6206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취급액 증가, 무이자 신판할부 비중 축소 등으로 영업이익이 증가했으나 금리 상승에 따른 조달 및 대손비용 증가로 당기순이익이 줄었다.
신한투자증권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75.5% 감소한 1009억 원으로 집계됐다. 위탁매매 수수료 이익 증가와 자기매매손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IB 관련 수수료 감소와 전년도 부동산 매각이익 효과 소멸 등이 영향을 미쳤다.
신한라이프의 당기순이익은 4724억 원으로, 전년 대비 5.1% 증가했다. 대체투자자산에 대한 평가손실에도 불구하고 보험계약마진(CSM) 상각액 증가와 금리 하락에 따른 채권 평가이익 증가로 당기순이익이 상승했다.
한편, 신한금융그룹 이사회는 8일 2023년 결산 주당 배당금을 525원(연간 주당 배당금 2100원, 결산배당일 2월 23일)으로 결정했다. 주주환원의 일환으로 1분기에 15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도 결정했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