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바이오로직스가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처음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 등급 A+를 받았다.
9일 데이터뉴스가 한국ESG기준원이 발표한 국내 상장사 ESG 평가 및 등급현황을 분석한 결과, 제약바이오 매출 상위 20개 기업 중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가장 높은 A+ 등급을 획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SK바이오사이언스 등 5개 기업이 A 등급, 한미약품 등 7개 기업이 B+ 등급, 셀트리온 등 3개 기업이 B 등급을 받았다. 또 광동제약 등 4개 기업이 C 등급으로 평가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환경 A, 사회 A, 지배구조 A+를 받아 종합 A+ 등급을 받았다. 지난해 A 등급에서 올해 A+로 한 단계 상승했다. 제약바이오 기업 중 A+를 받은 곳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처음이다.
이 회사는 2021년 ESG 위원회를 신설한 이래 ESG 전담조직을 꾸려 ESG 경영체계를 구축하고 책임을 강화했다. 또 ISO 37001 인증(부패방지 경영)을 통해 경영 투명성을 강화하고 사외이사 중심의 위원회 및 이사회 구성을 단행하며 이사회의 독립성과 투명성을 제고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 한독, 동아에스티, HK이노엔, 유한양행은 A 등급을 받았다.
이 중 한독과 유한양행은 지난해 B+에서 올해 한 단계 상승했다. HK이노엔은 올해 처음으로 받은 ESG 평가에서 A 등급을 획득했다.
한미약품, 종근당, 보령, GC녹십자, 대웅제약, 일동제약은 B+를 받았다. 일동제약은 지난해 B에서 한 등급 상승했고, 나머지 5개 기업은 지난해와 동일했다.
광동제약, 제일약품, 동국제약, 일양약품은 조사 대상 기업 중 가장 낮은 C 등급을 받았다. 광동제약, 동국제약, 일양약품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C 등급으로 평가됐다. 제일약품은 지난해 D에서 상승했지만,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한편, 한국ESG기준원은 국내 상장사를 대상으로 매년 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 경영을 종합 평가해 7개 등급(S, A+, A, B+, B, C, D)을 부여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jeje@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