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콜마가 사상 최초로 연 매출 2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도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전망된다.
8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한국콜마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 회사는 올해 상반기 매출 1조874억 원을 기록, 사상 처음으로 반기 매출 1조 원을 돌파했다.
영업이익도 지난해 상반기보다 45.6% 증가한 677억 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엔데믹으로 인한 내수시장 호조, 선크림 등 자외선차단 제품 매출이 실적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실적 호조는 하반기에도 이어져 사상 처음으로 연 매출 2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영업이익 또한 대폭 개선돼 역대 최고 기록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 2곳의 실적 추정치를 분석한 결과, 한국콜마는 올해 매출 2조1881억 원, 영업이익 1483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은 전년 대비 17.3%, 영업이익은 102.3% 증가한 수치다.
한국콜마의 실적 상승세는 인디브랜드의 급성장으로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낮았던 해외 비중이 상승하고, 연결자회사인 제약·바이오 기업 HK이노엔과 화장품 용기 제조사 연우의 실적 개선이 뒷받침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콜마의 실적 상승세가 뚜렷해지면서 회사를 이끌고 있는 최현규 대표가 주목받고 있다. 화장품 전문가로 꼽히는 최 대표는 한국콜마 화장품부문 마케팅본부 전무와 부사장, 한국콜마 화장품 부문 대표이사를 거쳐 지난해 3월 한국콜마 대표이사에 올랐다.
국내 화장품 회사들이 어려움을 겪은 중국시장에서도 성과를 거뒀다. 최 대표는 CEO 선임 전 중국 무석콜마 법인장을 거쳤다. 최 대표는 또 연구개발을 중점을 둔 경영으로 한국콜마가 기술 경쟁력을 높이는데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정재훈 기자 jeje@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