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인재 확보 전력…1년 새 1622명 늘려

SK하이닉스가 인재 채용에 힘쓰고 있다. 반도체 사업에서 요구되는 인력 규모가 갈수록 커지면서 인력 부족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5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SK하이닉스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6월 말 3만595명에서 올해 6월 말 3만2217명으로, 1년 새 5.3%(1622명) 늘었다.

반도체 업계는 갈수록 구인난이 심해지고 있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글로벌 반도체 산업의 경쟁을 이겨내기 위해 우수 인재 확보가 가장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반도체 기술이 고도화되면서 고급 인재의 중요성이 커지는 만큼 관련 기업들은 인재 영입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전반적으로 모든 직군에 대한 수시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또 CEO와 실무진 등이 인재 확보에 대한 의지를 밝히고 있다.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은 지난해 신년사에서 "기업문화 개선을 약속하며 훌륭한 인재에게 정년이 없는 회사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박 부회장은 또 올해 초 한림대 도헌학술원 개원 기념 학술 심포지엄에서 "한국이 반도체 강국의 위상을 지키기 위해서는 ▲우수 인재 육성 ▲정부의 반도체 생태계 강화 노력 ▲미래 기술 준비가 필수적"이라며 "인재 확보가 가장 시급한데, 현재 예상으로는 2031년 학·석·박사 기준으로 총 5만4000명 수준의 인력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태원 SK 회장도 용인 클러스터가 혁신과 상생의 롤모델이 되어줄 것을 주문했다. 용인 클러스터에 소부장 기업과 대학의 인재들이 마음껏 활용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춰 그 안에서 자유로운 혁신이 일어날 수 있는 거점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문이다.

SK하이닉스는 매년 직원을 늘리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직원 수가 매년 1000명 이상 늘어나고 있다. 6월 말 기준으로 2019년 2만7768명, 2020년 2만8609명, 2021년 2만9125명으로 확대됐다. 2022년 직원 수는 3만595명으로, 전년 대비 1470명 늘었고, 올해는 1년 전보다 1622명 늘었다.

한편, 하반기 신입사원 수시 채용을 진행해 향후 성장세도 전망된다. 모집 직무는 설계, 소자, 연구개발(R&D), 솔루션 설계 등 11개 분야다. 우수 인재 영입을 위해 자기소개서 문항을 간소화하는 등 지원자에게 편리하게 전형 절차를 대폭 개선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