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업계가 임직원 보수를 늘리고 있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은 상반기 보수가 1700만 원 늘어 주요 기업 중 가장 크게 상승했다.
29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LG에너지솔루션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임직원 평균 보수가 71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5400만 원) 대비 31.5% 증가했다.
배터리업계는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른 수요 증가를 바탕으로 실적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부터는 미국 IRA 관련 금액을 이익에 반영하면서 상승세가 더 커졌다.
이 같은 호실적을 바탕으로 임직원 보수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의 임직원 보수는 각각 9900만 원, 1억1600만 원으로, 2021년(9000만 원, 1억1000만 원) 대비 10.0%, 5.5%씩 늘었다. SK온(1억600만 원)도 1억 원을 돌파했다.
배터리사들이 인재 확보에 총력을 다하고 있는 점도 보수 상승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사업 확장을 위한 인재 확보를 위해 성과급을 포함해 다양한 방안을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에너지솔루션이 3사 중 올해 상반기 보수를 가장 크게 늘렸다. 보수 수준도 가장 높다.
이에 대해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올해 초 성과급이 지급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영업이익 1조 클럽 가입(1조2137억 원)을 바탕으로 지난 2월 기본급의 870%를 성과급으로 지급한 바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전년 대비 57.9% 증가한 1조2137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삼성SDI의 평균 보수도 지난해 상반기 4200만 원에서 올해 상반기 4300만 원으로 2.4% 증가했다. 이 회사도 올 초 연봉의 30~40%에 달하는 성과급을 지급했다.
최근 실적을 고려해 상반기 성과급(TAI)이 사업부문별 최대 100%로 결정되기도 했다. TAI는 삼성의 성과급 제도 중 하나로, 사업부별 목표 달성 여부를 고려해 상‧하반기에 한 차례씩 지급된다.
SK온은 임직원 보수가 줄었다. 올해 상반기 4800만 원으로, 전년 동기(5400만 원) 대비 11.1% 감소했다.
이에 대해 SK온 관계자는 “저연차 등 신규 직원이 증가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