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가 상반기 제약바이오업계 연봉 1위에 올랐다. 안 대표는 지난해보다 보수가 절반으로 줄었음에도 선두를 지켰다.
28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가 올해 상반기 36억5000만 원의 보수를 받아 가장 많은 연봉을 수령한 것으로 집계됐다.
안 대표는 지난해 상반기 주식매수선택권 행사이익을 포함해 68억9300만 원을 받았다. 올해 상반기에는 주식매수선택권 행사이익 부문이 빠지면서 보수가 47.1% 줄었다.
안 대표는 급여 3억5000만 원과 상여 33억 원을 받았다. 회사 측은 지난해 성과에 대한 경영성과급 3억 원과 과거 3개년 경영성과에 대한 특별보상금 30억 원을 상여로 책정했다고 설명했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올해 상반기 10억3800만 원의 보수를 받아 제약바이오업계 CEO 중 두 번째로 많은 연봉자에 올랐다. 지난해 상반기(8억3100만 원)보다 24.9% 증가했다.
존림 대표는 올해 상반기 급여 8억5400만 원, 상여 8100만 원, 기타 근로소득 1억300만 원을 받았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급여, 상여, 기타 근로소득이 각각 1억2000만 원, 3400만 원, 5300만 원 늘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직급(대표이사), 위임 업무의 성격, 위임 업무 수행 결과 등을 고려해 보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영진 한독 회장과 장두현 보령 대표, 허승범 삼일제약 회장이 각각 6억4300만 원, 6억100만 원, 5억6000만 원을 상반기 보수로 받았다.
한편, 제약바이오업계 대표이사 외의 임원 중에는 김훈 SK바이오사이언스 글로벌 R&BD 대표가 올해 상반기 가장 많은 36억 원의 보수를 받았다.
김 대표는 급여 3억 원, 상여 33억 원을 받았다. 그가 받은 상여 또한 안 대표와 같은 과거 3개년 경영성과에 대한 특별보상금 30억 원이 포함됐다.
이밖에 이장한 종근당홀딩스 회장이 올해 상반기 보수로 급여 5억9100만 원, 상여 2억9300만 원 등 8억8400만 원을 올해 상반기 보수로 받았고, 최승주·조의환 삼진제약 회장이 각각 5억7700만 원(급여 5억400만 원, 상여 7300만 원)을 수령했다.
정재훈 기자 jeje@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