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시공능력평가 상위 10개 건설사 CEO 중 상반기 보수 톱4에 오른 박경일 SK에코플랜트 대표, 임병용 GS건설 대표, 한성희 포스코이앤씨 대표,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
박경일 SK에코플랜트 대표가 주요 건설사 CEO 중 올해 상반기 가장 많은 연봉을 받았다. 상위 10개 기업 건설사 대표 중 유일하게 10억 원을 넘겼다.
25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시공능력평가 상위 10개 건설사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9명의 대표이사 중 4명이 상반기 보수 5억 원을 넘긴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박경일 SK에코플랜트 대표가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았다. 박 대표는 급여 5억5000만 원, 상여 6억6800만 원, 기타 근로소득 100만 원 등 12억1900만 원을 상반기 보수로 수령했다. 4명의 CEO 중 유일하게 10억 원을 넘겼다.
다른 기업 대표에 비해 비교적 상여가 높은 수준으로 책정되면서 높은 보수액을 받았다. 회사 측은 매출 및 영업이익 등의 계량지표와 리더십, 넷제로(Net Zero), ESG 관리수준 개선, 윤리경영 등 비계량지표 측면의 업적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상여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의 상반기 보수는 지난해 상반기(12억6300만 원)보다 3.5% 줄었지만, 지난해 선두를 차지했던 임병용 대표의 보수가 줄면서 선두에 올랐다.
건설업계 장수 CEO인 임병용 대표가 8억7700만 원의 보수를 받으며 2위를 차지했다. 상반기 보수는 급여로만 이뤄졌다. 지난해 보수의 대부분을 차지했던 상여의 부재로 총 보수는 전년 동기(24억3100만 원) 대비 63.9% 줄었다.
GS건설 내에서의 보수 순위에도 변동이 생겼다. 지난해는 임 대표가 허창수 GS건설 회장에 이어 2위였지만, 올해는 허윤홍 사장(9억8300만 원)에 이어 3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성희 포스코이앤씨 대표도 8억 원 대의 보수를 받았다. 급여는 3억600만 원으로 비교적 낮은 수준에 속했지만, 상여(5억1600만 원)를 기반으로 3위를 차지했다. 포스코이앤씨는 매출, 영업이익, 친환경수주, 현금흐름, 시공능력평가액 등에 대한 정량평가 60%와 건설산업 고도화 등으로 구성된 정성평가 40%를 반영해 성과급 지급규모를 책정한다고 설명했다.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도 5억 원이 넘는 보수를 받았다. 5억800만 원으로 전년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한편, 시공능력평가 상위 10개 건설사를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에서 10위인 호반건설은 반기보고서를 공시하지 않아 집계에서 제외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