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환경 목표 6개 중 5개를 달성했다. 다만 실제 배출 및 사용량은 전년 대비 증가했다.
3일 데이터뉴스가 현대제철의 지속가능경영 통합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6개 환경 지표에 대한 목표를 세우고 관련 실적을 공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총 6개의 목표 중 재활용량을 제외한 5개를 달성하는 성과를 냈다.
가장 눈에 띄는 성과는 에너지 사용량 감축이다. 지난해 사용량 목표를 46.9TWh로 설정했는데, 총 사용량은 45.7TWh로 집계됐다. 단순 사용량 자체도 전년(46.7TWh) 대비 2.1% 감소했다.
에너지 종류별로 연료 및 전기 사용량이 전년 대비 감축됐다. 각각 31.40TWh, 15.26TWh에서 30.62TWh, 15.04TWh로 2.5%, 1.4%씩 줄어들었다.
현대제철은 정부의 에너지 절감 기조에 맞춰 한국형 에너지 효율혁신 파트너십인 'KEEP30'에 참여해 실질적인 에너지 관리 체계 수립·혁신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총 41건의 에너지 절감 과제를 관리했고, 22건의 과제(142억 원 규모)에 투자를 실시했다.
에너지 절감을 위해 연료 소비가 크고 CO2(이산화탄소) 배출이 많은 설비인 열풍로의 연소 자동화를 진행하고, 코크스로 노온 예측 가상센서를 개발했다. 또한 연료 다소비 설비 중 하나인 가열로의 연소 효율 개선을 위해 가스측정시스템을 확대 적용하고 있다.
온실가스 배출량, 용수 사용량, 부산물 발생량도 목표 대비 낮은 수치를 배출 또는 사용하며 목표를 달성했다. 다만 실제 배출 및 사용량이 전년 대비 늘었다.
먼저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은 2850만톤CO2e로 목표(2927만CO2e, Scope 1,2 합계 기준)를 달성하긴 했다. 하지만 정작 전년(2만8489톤CO2e) 대비로는 0.04% 증가했다. 이 기간 Scope1 배출량이 2586만톤CO2e에서 2591만톤CO2e로 0.2% 확대됐다.
용수 사용량도 전년 대비 늘었다. 2021년 5343만㎥에서 2022년 5658만㎥로 5.9% 증가하며 꾸준히 이어오던 감소세(2019년 5997만㎥→2020년 5441만㎥→2021년 5343만㎥)도 끊어졌다. 당진과 인천 등을 중심으로 공업용수와 상수도 취수량이 늘어난 데 영향을 받았다.
한편, 재활용량은 6개 지표 중 유일하게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 총 1016만 톤을 재활용할 계획이었으나, 총 재활용량은 972만 톤(95.7%)에 그쳤다.
총 재활용량은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2020년 1024만 톤에서 2021년 974만 톤, 2022년 972만 톤으로 2년 새 5.1% 줄었다. 이 기간 재활용률도 99.1%에서 99.0%, 97.7%로 1.4%p 감소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