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코웨이 말레이시아 법인이 매출 1조 원을 돌파했다. 두 번째로 많은 매출을 올린 미국법인보다 5배 이상 큰 규모다. 말레이시아에서 놀라운 성과를 거둔 것은 2007년 진출 이후 장기간 공을 들여 코웨이 특유의 코디서비스를 정착시킨 가운데 적극적인 현지화전략이 먹혀들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7일 데이터뉴스가 코웨이의 실적발표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말레이시아 법인이 지난해 전년 대비 11.4% 증가한 1조916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두 번째로 많은 매출을 올린 미국법인보다 5배 이상 큰 규모다. 또 영업이익 2020억 원 , 영업이익률 18.5%를 기록했다.
2007년 설립된 코웨이 말레이시아 법인은 2016년 1430억 원의 매출을 올려 1000억 원대에 진입했고, 또 다시 6년 만인 지난해 1조 원을 돌파했다.
코웨이가 말레이시아에서 높은 성과를 올리고 있는 것은 법인 설립과 동시에 빠르게 현지 최초 렌탈서비스와 코디서비스를 도입한 가운데 현지화 전략에 힘 쓴 결과로 평가된다.
말레이시아 현지 정수기업체는 대부분 관리서비스 없이 소비자가 직접 필터를 교체해 사용하는 형태였다. 이 같은 상황에서 주기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코디시스템이 각광받으며 고객 계정이 급증했고, 이는 가파른 실적 상승으로 이어졌다.
또 말레이시아 인구의 60~70%를 차지하는 무슬림 이용자를 위해 2010년 업계 최초로 할랄(HALAL) 인증을 받는 등의 적극적인 현지화 전략이 말레이시아 시장에 안착하는데 힘을 보탰다.
말레이시아에서의 성공 경험은 동남아시아를 비롯한 다른 지역에서도 빠르게 성과를 올리는 발판이 된 것으로 평가된다.
2018년 131억 원의 매출을 올린 태국 법인은 지난해 793억 원으로 505.3% 증가했고, 2019년 3억 원이던 인도네시아 법인은 지난해 112억 원으로 크게 상승했다. 베트남 역시 2021년 31억 원에서 지난해 64억 원으로 100% 이상 매출을 늘렸다.
미국 법인 역시 현지 가정환경과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선보인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 메가 시리즈와 함께 아마존과의 오픈 이노베이션을 기반으로 한 정기구독 서비스로 편의성을 더해 2018년 805억 원이던 매출이 2022년 1998억 원으로 148.2% 성장했다.
코웨이는 지난해 1조4019억 원의 해외사업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1조2151억 원)보다 15.4% 증가한 수치다. 해외 계정은 2021년 257만6000계정에서 지난해 310만1000계정으로 20.3% 늘어났다.
정재훈 기자 jeje@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