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건설, 그룹 영업이익 까먹은 '주역'

신세계그룹 상장사중 유일하게 적자전환, 384억→-120억 원…그룹 전체 영업이익은 7.6% 하락


신세계그룹의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신세계건설은 적자 전환됐고, 이마트와 신세계푸드는 줄었다. 신세계건설은 원가율 상승에 타격을 받았고, 실적을 개선하기 위해 정두영 대표가 취임했다. 

반면, 매출은 17.6% 상승한 42조3246억 원을 기록했다. 

20일 데이터뉴스가 신세계그룹 상장사의 영업이익을 분석한 결과, 2021년 1조907억 원에서 지난해 1조81억 원으로 7.6% 하락했다. 

이 가운데 신세계건설의 영업이익이 유일하게 적자 전환됐다. 384억 원에서 -120억 원으로 곤두박질 쳤다. 원가율 상승 타격 등에 영향을 받았다. 

▲정두영 신세계건설 대표


이로 인해 신세계건설은 정두영 대표를 취임시켰다. 실적부진에 빠진 회사의 구원투수로 투입됐다. 

정 대표는 1990년 신세계로 입사해 32년간 신세계건설에서 일하며 T-프로젝트담당, 영업2담당, 공사담당, 영업총괄, 영업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근무기간 동안 주요 프로젝트와 영업일선을 넘나든 현장전문가다.

이마트는 2021년(3168억 원) 대비 57.2% 하락한 1357억 원이다. 스타벅스 캐리백 환불 조치에 따른 일회성 비용 반영과 스타벅스와 G마켓 인수에 따른 상각비 및 손익 반영 등으로 영업이익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신세계푸드는 300억 원에서 206억 원으로 31.3% 감소했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원자재와 환율상승 등 원가상승 요인에 따라 수익성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이외 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 광주신세계, 신세계I&C는 각각 25.3%, 24.7%, 8.3%, 5.6% 상승했다. 

매출은 35조9821억 원에서 42조3246억 원으로 17.6% 늘었다. 

지주사를 제외하고 증가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이마트(+17.6%)로, 29조3324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50% 넘게 빠졌지만 매출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G마켓, SCK컴퍼니 인수 효과다.

신세계건설(1조2568억 원→1조4324억 원), 신세계I&C(5261억 원→5969억 원), 광주신세계(1700억 원→1849억 원) 등도 증가했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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