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렌탈·롯데정밀화학 사외이사, 이사진 절반 넘었다

이사 7명 중 4명이 사외이사, 여성 1명씩 신규 선임…롯데정보통신은 사외이사 절반 못 미쳐


롯데렌탈과 롯데정밀화학이 사외이사를 늘려 이사회 구성원의 절반을 넘겼다. 반면, 롯데정보통신은 여전히 사외이사가 절반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롯데그룹 상장계열사 주주총회소집공고 등을 분석한 결과, 11개 기업 중 9곳의 이사회 내 사외이사 수가 과반수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롯데렌탈과 롯데정밀화학은 사외이사 수를 늘려 이사회 구성원의 절반을 넘겼다.

롯데렌탈은 지난해 초까지 이사 7명 중 사외이사가 2명이었으나 지난해 5월 2명을 추가 선임해 4명으로 늘어났다.

롯데렌탈은 당시 유승원 고려대 경영학 교수와 이윤정 르크루제코리아 사장을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이윤정 사외이사는 롯데렌탈 사외이사 중 유일한 여성이기도 하다.

또 이호영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2020년 3월부터, 권남훈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가 2021년 3월부터 롯데렌탈 사외이사직을 맡고 있다. 이호영 교수는 이 달 주주총회에 사외이사 재선임안이 상정돼 있다.

롯데정밀화학도 사외이사가 지난해 3명에서 올해 4명으로 늘어나며 과반수를 차지하게 됐다.

롯데정밀화학은 지난 18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성낙송 변호사와 김미영 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를 신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1958년생인 성 변호사는 서울고등법원 수석부장판사, 사법연수원장을 역임한 법조인으로 현재 법무법인 지헌 대표변호사를 맡고 있다. 김미영 교수는 롯데정밀화학의 유일한 여성 사외이사다.

또 이청수 회계사와 안경현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교수가 2019년 3월부터 롯데정밀화학 사외이사를 맡고 있다.

또 롯데케미칼, 롯데지주, 롯데쇼핑, 롯데칠성음료, 롯데제과, 롯데하이마트, 롯데푸드 등 7개 상장계열사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이사회 멤버의 과반수를 사외이사로 채웠다. 

반면, 롯데정보통신은 사외이사 수가 이사의 절반에 못 미쳤다. 이 회사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이사 7명 중 3명이 사외이사다. 

롯데정보통신은 자산 규모가 2조 원에 못 미쳐 사외이사가 이사 수의 절반을 넘어야 할 의무는 없다. 다만, 최근 사외이사를 늘려 지배구조 투명성을 강화하는 추세에는 뒤쳐진다는 지적도 있다.

롯데그룹 상장계열사인 롯데푸드도 자산 규모가 2조 원에 못 미치지만 이사 7명의 절반이 넘는 4명의 사외이사를 두고 있다. 

한편, 롯데리츠는 사외이사가 없다. 대신 2명의 감독이사를 두고 있다. 롯데리츠는 이 달 김신희 변호사와 강경진 공인회계사를 신임 감독이사로 선임한다.

회사 측은 이들 신임 감독이사가 법무 경력자 및 부동산투자회사법 요건 사항인 공인회계사로, 감독이사로서 갖춰야 할 자질과 역량이 충분해 회사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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