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손해보험이 사옥 매각 등을 통해 2021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올해는 40대 CEO를 투입, 경영혁신에 고삐를 당기는 모습이다.
21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롯데손해보험의 잠정실적을 분석한 결과, 2021년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흑자전환 했다. 2년 연속 적자의 고리를 끊었다.
롯데손해보험의 연간 영업손실은 2019년 709억 원, 2020년 310억 원이었다. 순손실도 2019년 512억 원, 2020년 242억 원으로 적자가 지속됐다. 다만 2021년에는 영업이익 1339억 원, 순이익 1233억 원을 기록하며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지난해 3월 자본 확충을 위해 서울 남창동 본사 사옥을 캡스톤자산운용에 매각한 바 있다. 544억 원의 수익을 내며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롯데손해보험 관계자는 "장기보장성보험 중심의 보험업 포트폴리오 개선을 지속하고, 자산 리밸런싱·리스크 관리 강화 등에 집중해 보험영업이익과 투자영업이익의 체질 개선을 이룬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장기보장성보험 매출은 2019년 1조2843억 원, 2020년 1조5009억 원으로 1년 새 16.8% 성장했다. 2021년에는 1조6890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2.5% 늘었다.
지난 4일에는 1974년생 '젊은 피' 이은호 신임 대표를 선임, 분위기 전환에 힘을 싣고있다. 이 대표는 고려대학교 전기공학과를 나와 삼성전자, 올리버와이만, AR커니코리아, PwC컨설팅을 거쳤다. 2019년 롯데손해보험 기획총괄장을 거쳐 올해 대표직에 올랐다.
이 대표는 취임사를 통해 "보험업 본연의 경쟁력 강화라는 방향성 아래 내재가치 증대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기반을 닦아가겠다”며, “디지털 전환을 통한 잠재가치 확대 전략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보증기간연장(EW)보험 등 혁신적인 보험서비스에 대한 적극적인 시장개척·확대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이 대표는 “정확한 데이터와 경쟁력 있는 인재 중심의 젊고 빠른 조직으로 전환을 가속화해 빠른 의사결정이 가능한 구조를 만들어낼 것”이라며 40대 젊은 CEO로서 조직의 유연화에 대한 방향도 제시했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