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폐기물 줄였지만 재활용은 더 줄었다

울산·여수·대산공장 작년 폐기물 발생량 9.6% 감소 불구 재활용률 0.8%p 하락


롯데케미칼이 지난해 폐기물 발생량을 줄이긴 했으나, 재활용은 더 큰 폭으로 감소했다. 결과적으로 2020년 재활용률은 전년보다 0.8%포인트 줄었다.

22일 데이터뉴스가 롯데케미칼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2020년 폐기물 발생량은 10만3065톤으로 집계됐다. 전년(11만4645톤)보다 9.6% 감소한 수치다. 

화학기업의 최대 이슈 중 하나로 폐기물 배출로 인한 환경오염이 꼽히는 만큼 롯데케미칼은 배출량 저감에 힘쓰고 있다. 이 회사는 폐기물 배출원에 대한 중점관리를 실시해 폐기물 발생량을 줄이고 있다.

하지만 롯데케미칼의 지난해 폐기물 재활용률은 79.2%로, 전년(80.0%)에 비해 0.8%p 하락했다. 특히 지정폐기물 재활용률이 2019년 84.1%에서 2020년 82.1%로 2.0%p 줄었고, 일반폐기물은 78.3%에서 78.0%로 0.3%p 하락했다.

폐기물 재활용량이 줄어든 반면, 소각량은 늘었다. 2020년 폐기물 소각량은 1만1666톤으로, 전년(1만1203톤)보다 4.1% 증가했다. 매립량은 1만1688톤에서 9928톤으로 15.1% 줄었다.

최근 전 산업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이 화두인 가운데 폐기물 발생량을 줄였음에도 재활용률이 하락한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공장별로는 울산공장과 여수공장(기초소재)의 재활용률이 악화됐다. 울산공장은 80.7%에서 77.2%로 3.5%p 낮아졌고, 여수공장(기초소재)는 73.9%에서 73.3%로 0.6%p 떨어졌다. 대산공장과 여수공장(첨단소재)은 1.8%p, 0.2%p씩 늘어난 87.0%, 81.8%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여수나 울산 공장 등에서 시황에 따라서 제품 생산이 미가동되면서 재활용률이 줄어든 것처럼 보인다"며 "자원 선순환 등 친환경 전략을 세우며 환경경영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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