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가 미래에 대비한 투자활동을 꾸준히 강화하고 있다. 안정적인 재무건전성이 투자를 강화할 수 있는 발판이 됐다는 평가다.
16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GS칼텍스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투자활동현금흐름의 마이너스폭이 증가세를 이어온 것으로 조사됐다.
투자활동현금흐름은 기업이 투자 목적으로 운영하는 자산 및 영업에 사용되는 현금의 유출입으로, 마이너스폭이 커질수록 미래를 위해 투자를 늘리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GS칼텍스의 투자활동현금흐름은 2017년 -3764억 원, 2018년 -6702억 원, 2019년 -1조1917억 원, 2020년 -1조6434억 원으로 집계됐다. 투자활동으로 인한 현금유출액의 경우 2019년 1조2737억 원에서 2020년 1조7495억 원으로 37.4% 증가했다. 특히 유형자산 취득액이 1조2412억 원에서 1조7212억 원으로 38.7% 늘었다.
이에 대해 GS칼텍스 관계자는 "올해 상업 가동화를 목표로 건립 중인 여수 산단 올레핀 생산시설이 주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GS칼텍스는 2018년부터 올해까지 2조6000억 원을 투자해 전남 여수 제2공장에 올레핀 생산시설(MFC, Mixed Feed Cracker) 건립을 진행 중이다. 석유화학제품의 기초 유분인 에틸렌과 폴리에틸렌을 각각 연간 70만 톤, 50만 톤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이다.
또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환경오염물질 관리에도 힘쓰고 있다. GS칼텍스는 그간 대기오염 저감, 수자원 리스크 관리 및 수질오염 저감, 유해물질 관리, 폐기물 관리, 토양오염 예방 등 환경오염물질 관리를 강화해왔다.
미래에 대비해 투자 외에도 국내외 기업과 협력을 통해 차세대 먹거리 발굴에 힘쓰고 있다. GS칼텍스는 지난 1월 아모레퍼시픽과 플라스틱 공병의 체계적인 재활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난 3월에는 기아와 GS칼텍스가 운영하는 주유소에 초급속 충전기 설치 투자 및 사용 계약을 맺었다.
GS칼텍스의 적극적인 투자는 그동안 구축한 안정적인 재무건전성과 재무유동성이 뒷받침했다는 평가다. 기업의 건전성과 유동성을 평가하는 지표인 부채비율과 유동비율은 각각 100% 이하와 100% 이상일 때 안정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GS칼텍스의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과 유동비율은 각각 96.0%와 127.9%다.
정유 4사 중 유일하게 신용등급도 유지됐다. 한국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나이스신용평가 등 국내 3대 신용평가사는 2016년 11월 이후 GS칼텍스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GS칼텍스를 제외한 3개 정유사는 신용등급이 떨어졌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5월 AA-(긍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등급전망이 낮아졌고, SK이노베이션과 에쓰오일은 지난해 12월 AA+(부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하향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