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의 연간 영업이익률이 정유업계 가운데서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2019년 기준 1.8%로 집계되며, 4개 기업 중 홀로 1%대를 기록했다.
25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정유업계 4사(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의 연결재무제표기준 잠정실적을 분석한 결과, 2019년 기준 평균 영업이익률이 2.4%로 집계됐다. 직전년도(3.4%) 대비 1.0%포인트 하락했다.
영업이익률은 매출액에 대한 영업이익 비율을 뜻한다. 영업활동의 성과를 나타내는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로 활용된다.
정유업계는 지난 해 정제마진 하락으로 인해 4개 기업 모두 실적 부진을 겪었다. 정제마진은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 구입가격을 뺀 수치다. 국내 정유업계의 정제마진 손익분기점은 배럴당 4~5달러로, 그 이하를 기록할 경우 제품을 팔수록 손해를 입게 된다. 지난 해 평균 자제마진은 1달러선에 머물렀다.
최근 3년간 에쓰오일의 연간 영업이익률이 정유업계 4사 가운데서 꾸준히 최저치를 기록했다. 2017년 6.6%, 2018년 2.5%, 2019년 1.8%로 업계 평균(6.8%, 3.4%, 2.4%) 대비 0.2%포인트, 0.9%포인트, 0.6%포인트씩의 격차가 나타났다.
2019년 기준 영업이익률은 직전년도 대비 0.7%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정유업계 4사 가운데 유일하게 영업이익률이 1%대로 급락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 규모가 6395억 원에서 4492억 원으로 29.8% 쪼그라든 데 영향을 받았다.
사업부문별로 영업이익 추이를 살펴보면, 정유사업의 하락세가 유독 도드라졌다. 정유사업은 에쓰오일의 매출액 가운데 78.3%를 차지하고 있는 주요 사업이다. 연간 기준 영업이익이 2018년 330억 원에서 2019년 -253억 원으로 적자전환되며 전체 실적에 악영향을 끼쳤다.
같은 기간 석유화학부문과 윤활유부문의 영업이익 역시 3509억 원에서 2550억 원, 2556억 원에서 2195억 원으로 27.3%, 14.1%씩 쪼그라들었다.
4개 기업 가운데 영업이익률이 가장 높은 곳은 GS칼텍스다. 2019년 기준 2.6%로 집계되며, 업계 평균(2.4%)과 에쓰오일(1.8%) 대비 0.2%포인트, 0.8%포인트씩 높다.
SK이노베이션의 영업이익률 하락폭이 4개 기업 가운데 최대치를 기록했다. 2018년 3.9%에서 2019년 2.5%로 1.4%포인트 하락했다. 4개 기업 가운데 영업이익 규모가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데 영향을 받았다. 2019년 기준 영업이익 규모는 1조2693억 원으로, 직전년도(2조1032억 원) 대비 39.6% 줄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