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계 1위 포스코가 재무건전성 지표에서도 가장 이상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 부채비율, 차입금 의존도, 유동비율 등은 각각 17.8%, 7.3%, 566.7%로 집계됐다.
17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철강업계 빅3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포스코의 상반기 기준 재무건전성 지표는 3개 기업 가운데 가장 이상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대표적인 재무건전성 지표인 부채비율은 부채를 자본으로 나눈 값으로, 100% 이하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 포스코의 부채비율은 17.8%로, 전년 동기(17.4%) 대비 0.4%포인트 상승했다. 하지만, 상승폭이 업계에서 가장 낮고 최근 3년간의 상반기 부채비율이 20% 이하를 유지하며 안정적이라 평가됐다.
동종업계인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의 올해 상반기 기준 부채비율은 89.0%, 142.1%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84.6%, 126.2%) 대비 4.4%포인트, 16.0%포인트씩 상승했다.
각각 포스코(17.8%) 대비 71.2%포인트, 124.3%포인트씩 높다.
포스코의 상반기 기준 차입금 의존도는 2017년 7.6%, 2018년 7.5%, 2019년 7.3%로 집계되며 최근 3년 간 10% 이하를 유지했다. 2년 연속 감소했다.
상반기 기준 차입금 규모가 2017년 4조100억 원에서 2019년 3조9907억 원으로 0.5% 줄어들고, 같은 기간 자산 규모가 2017년 52조6673억 원, 2018년 54조80억 원, 2019년 54조6376억 원으로 꾸준히 증가한 영향이다.
포스코는 차입금 의존도 역시 3개 기업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차입금 의존도인 7.3%는 현대제철(14.7%) 대비 7.4%포인트, 동국제강(37.6%) 대비 30.3%포인트씩 낮은 수치다. 업계 평균(11.8%)과도 4.5%포인트의 격차가 나타났다.
또 다른 재무건전성 지표인 유동비율 역시 3사 가운데 포스코가 가장 이상적인 수치를 기록했다.
유동비율이란 유동자산을 유동부채로 나누어 산출하는 수치다.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지급능력, 또는 그 신용능력을 판단하기 위해 사용된다. 이 비율이 클수록 기업의 재무유동성이 크다고 판단된다. 200% 이상으로 유지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포스코의 상반기 기준 유동비율은 2017년 526.4%, 2018년 383.3%, 2019년 566.4%로 매년 200%를 훌쩍 웃돌았다. 지난 해 대폭 악화됐던 유동비율이 올해 상반기 183.3%포인트 상승하며 개선세로 돌아섰다.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의 2019년 상반기 기준 유동비율이 각각 137.0%, 65.3%로 집계되며 그 뒤를 이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