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현·임영문 대표체제 SK건설의 상반기 영업이익이 1년 새 15.6%나 쪼그라들었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액이 9.5% 늘었으나, 매출원가율 상승이 발목을 잡았다. 이 기간 SK건설의 매출원가율은 90.8%에서 93.0%로 2.2%포인트 상승했다.
18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SK건설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 기업은 매출액을 증가시켰음에도 불구,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쪼그라들었다.
SK건설은 지난 3월27일, 임영문 SK건설 경영지원담당 사장을 대표이사에 신규 선임했다. 이에 따라 SK건설은 안재현 단독대표체제에서 안재현·임영문 각자대표체제로 변경됐다.
SK건설의 상반기 기준 매출액은 2017년 2조9433억 원에서 2018년 3조3022억 원으로 12.2% 상승했다. 안재현, 임영문 각자대표 체제 구축 이후인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3조6142억 원으로 집계되며 전년 동기 대비 9.4%나 증가했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1573억 원) 대비 18.2% 감소한 1286억 원으로 나타났다.
매출원가율이 영업이익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SK건설의 상반기 기준 매출원가율은 2018년 90.8%에서 2019년 93.0%로 2.2%포인트 상승했다. 이 기간 매출원가 규모가 2조9977억 원에서 3조3616억 원으로 12.1% 증가하며 매출액 규모보다 큰 폭으로 상승한 영향이다.
영업이익이란 기업의 주된 영업활동에 의해 발생된 이익으로 매출액에서 매출원가와 판관비를 제외해 산출한다. 이 기간 판관비 규모는 1472억 원에서 1240억 원으로 15.8%, 판관비율은 4.5%에서 3.4%로 1.1%포인트씩 하락했다.
SK건설의 매출원가율은 비상장 대형건설사 5사(포스코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롯데건설, SK건설, 한화건설) 가운데 두번째로 높았다. 올해 상반기 기준 매출원가율이 90%를 넘는 곳은 포스코건설(93.3%)과 SK건설뿐이었다.
SK건설에 이어 매출원가율이 높은 곳은 현대엔지니어링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 88.3%다. 이어 한화건설(87.0%), 롯데건설(86.8%) 순으로 집계됐다.
SK건설의 매출원가율은 5개 기업의 평균(90.2%) 대비 2.8%포인트, 롯데건설(86.8%) 대비 6.2%포인트씩 높았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