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석탄공사가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에서 최하 등급인 E등급을 받았다. 평가를 받은 128개 공공기관 가운데 유일하게 E등급을 받았고, 벌써 3년 연속이다.
작년 9월 새 수장으로 취임한 유정배 사장이 올해 어떤 변화를 만들수 있을지 주목된다.
8일 데이터뉴스가 기획재정부의 '2018년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 결과' 자료와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에 공시된 공공기관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평가 대상인 128개 공공기관 중 대한석탄공사만 홀로 최하 등급인 E등급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는 지난 1983년 도입된 제도로, 기획재정부가 주관해 공공기관의 사회적 가치, 공공성, 혁신성 등을 전반적으로 평가하는 제도다. 매년 1회 실시되며 S등급(탁월)부터 E등급(아주미흡)까지 총 6개 등급으로 나누어 분류된다.
대한석탄공사는 석탄수급의 안정화를 도모하기 위해 지난 1950년 11월 설립된 기관으로, 생산·가공·판매 등을 운영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공기업인 대한석탄공사는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에서 최하 등급인 E등급을 받았다. 특히 지난 2016년 C등급을 받은 이후 '3년 연속 최하 등급'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이에 따라 지난 2018년 9월 선임된 유정배 대한석탄공사 사장의 경영 능력이 시험대에 올랐다. 경영실적 평가는 물론 수익성까지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알리오에 따르면 대한석탄공사는 2018년 연말 기준 총 1239억 원의 수익을 올렸는데 매출 원가로 1734억 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번 돈보다 원가 비용을 더 많이 지출한 셈이다. 매출원가율은 139.9%에 달한다.
수익 규모 자체도 쪼그라들었다. 지난 2017년 기준 대한석탄공사의 매출 규모는 1381억 원, 매출원가 규모는 1724억 원으로 매출 원가율은 124.9%였다. 수익 규모 자체는 10.2% 감소했는데 매출원가율은 같은 기간 15%포인트나 증가한 셈이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적자 상태다. 2018년 기준 대한석탄공사의 영업이익 규모는 -651억 원으로 직전년도(-513억 원)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 규모 역시 -798억 원에서 -823억 원으로 적자 규모가 늘어났다.
유정배 사장은 1965년 강원도 평창 출신이다. 강원대 사범대 부설고와 강원대를 졸업하고 1999년 춘천 시민연대 사무국 국장, 2010년 강원도교육감직인수위원회 대변인 등을 역임하다가 지난 2018년 9월 대한석탄공사 사장으로 취임했다.
박시연 기자 si-yeon@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