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그룹이 젊어졌다. 계열사 대표이사 상당수가 1960년대 생으로 교체되면서, 평균연령이 1년전에 비해 여섯 살 젊어졌다.
12일 데이터뉴스가 SPC삼립·파리크라상·비알코리아 등 SPC그룹 주요 계열사 CEO의 출생연도를 전수조사한 결과, 올해 4월 기준 대표이사 5명의 평균 출생연도는 1960년으로 나타났다. 직전년도 같은 달 대표이사 4명의 평균 출생연도는 1954년이었다.
SPC삼립은 지난 3월 이사회를 통해 이석환 사장을 새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1960년생인 이석환 대표이사는 기존 이명구 대표이사와 각자대표로서 SPC삼립을 이끌고 있다.
이명구 SPC삼립 사장은 1953년생이다. 1년 전 이명구 사장과 함께 SPC삼립 각자대표였던 최석원 전 대표이사는 1951년생이다. 작년 4월 최석원-이명구 체제는 평균 1952년생, 현 이명구-이석환 체제는 평균 1957년생으로 분석됐다. SPC삼립은 1년 새 CEO가 다섯 살 젊어진 셈이다.
이달 파리크라상은 파리바게뜨BU장이었던 황재복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기존에 권인태 대표이사 단독체제였던 파리크라상은 권인태-황재복 각자대표 체제가 됐다.
권인태 대표는 1959년생, 황재복 대표는 1961년생이다. 두 대표의 평균 출생연도는 1960년이므로 파리크라상의 수장은 작년보다 1년 젊어졌다.
마지막으로 비알코리아는 총괄임원이었던 김창대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김창대 대표이사는 1965년생으로 신임 대표이사 중 가장 젊다.
기존에 비알코리아를 이끌었던 조상호 전 대표는 1951년생으로 김 대표와 14살 차이다. SPC그룹 주요 계열사 CEO 중 비알코리아가 가장 파격적으로 젊어졌다는 분석이다.
SPC그룹은 젊어진 조직과 전문성 강화를 통해 2030 비전 ‘그레이트 푸드 컴퍼니’ 달성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이다. 과연 이번에 발탁된 젊은 대표이사들이 창의적이고 역동적인 기업문화를 도입해 SPC그룹 계열사에 혁신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진다.
이루비 기자 ruby@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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