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동원F&B(대표 김재옥)의 영업이익률이 오뚜기(대표 함영준, 이강훈)에 완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원F&B는 오뚜기보다 많은 매출을 얻고도 영업이익에서는 줄곧 오뚜기에 뒤지고 있다.
27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CJ제일제당·대상·동원F&B·오뚜기·롯데푸드 등 국내 가공식품 빅5의 영업이익률을 분석한 결과, 2018년 기준 오뚜기(6.8%), CJ제일제당(4.5%), 대상(4.1%), 롯데푸드(3.7%), 동원F&B(3.1%) 순으로 조사됐다.
동원F&B는 2015년부터 최근 4년 내내 업계 최저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오뚜기의 영업이익률은 2014년부터 5년간 독보적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2014~2018년 동원F&B의 매출 소계는 오뚜기보다 많다. 동원F&B는 11조3221억 원, 오뚜기는 10조481억 원의 매출을 거뒀다.
반면 같은 기간 동원F&B의 영업이익은 오뚜기에 압도적으로 뒤졌다. 오뚜기가 6894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때 동원F&B는 3920억 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양사의 5년 평균 영업이익률은 동원F&B가 3.5%, 오뚜기가 6.9%로 집계됐다.
연도별 매출, 영업이익, 영업이익률 또한 5년 내내 같은 양상을 보인다.
2014년 동원F&B와 오뚜기의 매출액은 각각 1조7948억 원, 1조7817억 원으로 동원F&B가 오뚜기를 소폭 앞섰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오뚜기가 1158억 원으로 동원F&B(822억 원)를 제쳤다. 영업이익률 또한 오뚜기가 6.5%로 동원F&B(4.6%)보다 높았다.
이듬해 동원F&B, 오뚜기의 영업이익률은 각각 4.0%, 7.1%다. 2015년 동원F&B는 1조9310억 원의 매출액과 77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오뚜기는 동원F&B보다 적은 매출 1조8830억 원, 동원F&B보다 많은 영업이익 1334억 원을 거뒀다.
2016년, 2017년 동원F&B의 매출액은 각각 2조2412억 원, 2조5526억 원이다. 오뚜기는 이보다 적은 2조106억 원, 2조1261억 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그러나 같은 기간 동원F&B의 영업이익은 각각 733억 원, 723억 원으로 오뚜기(1425억 원, 1460억 원)보다 적었다. 양사의 영업이익률 또한 동원F&B가 각각 3.3%, 2.8%를 기록해 오뚜기(7.1%, 6.9%)에 뒤진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에도 동원F&B는 영업이익, 영업이익률 면에서 오뚜기에 참패했다.
동원F&B가 지난해 거둔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8025억 원, 872억 원으로 영업이익률은 3.1%다. 오뚜기는 매출 2조2467억 원과 영업이익 1517억 원을 거둬 영업이익률 6.8%로 동원F&B를 크게 따돌렸다.
한편 2014년 영업이익률이 5개사 중 가장 낮았던 기업은 롯데푸드(대표 조경수)였다.
이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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