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이윤혜 기자] 30대 그룹 CEO 4명 중 1명이 서울대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학사 기준 출신 대학교가 파악된 233명 중 60명이 서울대를 졸업했다. 고려대, 연세대가 각각 27명, 23명으로 나타나며 그 뒤를 이었다.
25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사업보고서와 최근 30대그룹 상장계열사의 CEO인사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학사 기준 출신 대학이 파악된 233명 중 25.8%인 60명이 서울대를 졸업했다. 고려대 출신이 27명 11.6%, 연세대 출신이 23명 9.9%로 나타났다. 세 개 대학 출신 CEO는 전체의 47.3%를 차지했다.
출신 대학을 지역별로 분석한 결과, 서울 소재 대학이 총 181명을 배출하며, 77.7%를 차지했다. 지방 소재 대학은 39명(16.7%)이 졸업했다. 외국 소재 대학에서는 총 16명이 학사 학위를 취득했다.
30대 그룹 중 부영그룹은 상장계열사가 없어 표본에서 제외했고, 2개 이상의 대표이사직을 맡고 있을 경우, 복수 제거 후 1명으로 계산했다.
서울대 졸업자가 가장 많은 그룹은 SK다. 장동현 SK 사장이 서울대에서 산업공학을 전공했다. 이 외에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박상규 SK네트웍스 사장 등이 서울대 경영학을 졸업했다. SK그룹 내 상장계열사에서 서울대를 졸업한 CEO는 총 11명(18.3%)로 나타났다.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우유철 현대로템 부회장, 정도현 LG전자 사장,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 장인화 포스코 사장, 임병용 GS건설 사장, 황창규 KT회장, 동현수 두산 부회장, 손경식 CJ, CJ제일제당 회장도 서울대를 졸업했다.
고려대 졸업자 역시 SK그룹이 가장 많았다. 최태원 SK 회장이 고려대에서 물리학을,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이완재 SKC 사장이 고려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다. 오준록 SKC솔믹스 전무도 고려대 출신이다.
연세대 출신은 삼성그룹의 CEO가 3명으로 가장 많았다. 현성철 삼성생명 사장, 고정석 삼성물산 사장, 장석훈 삼성증권 부사장 등이 연세대를 졸업했다. 이어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박지원 두산중공업 회장, 박세창 아시아나IDT 사장 등도 연세대에서 학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 외에 서강대, 성균관대, 한양대 등이 각 11명씩을 배출했고, 한국외대(9명), 부산대(8명), 경북대(7명)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또, 영남대·인하대 등에서 각각 5명이, 경희대·숭실대·충남대 등에서 각각 4명이 학사 학위를 취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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